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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오사카(180531~180604)

[일본여행 : 오사카] 1일차(1) - 간사이공항, 기시와다성

by 크라크라 2018. 7. 1.

<1일차 이동 경로> 

 (1) 김포공항 - 간사이 공항 - 기시와다성 

 (2) 스미요시타이샤 - 숙소(난바) - 호젠지 - 도톤보리


 오사카는 다행히 김포공항에서 출발하는 비행기편이 있었기 때문에 인천공항보다 시간을 조금 더 늦게 출발하더라도 괜찮았던 것 같다. 아마도 8시 비행기를 타고 출발한 것으로 기억한다. 면세점을 꽤나 이용할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김포공항은 2018년 5월 기준으로 오프라인으로는 롯데면세점만이 남아있는 상태이다. 단, 인터넷 면세점들의 인도장은 있다.


비행기를 자주 타고 다니는 편은 아니지만 비행기를 타고 김포공항에서 출발하게 되면, 보통 출발하고 서울의 남쪽라인을 따라 가로질러 간다. 


나는 주로 창가 좌석을 선호하는 편이다. 비행기 밖으로 보이는 것들이 너무 좋다. 하늘 위에서보는 서울-경기의 모습은 정말 대단하다. 회색 먼지들은 조금 안타깝지만, 인구 천만에 달하는 대도시를 위해서 인간은 짧은 시간에 얼마나 많은 일을 했는지 내 눈 밑에 보이는 거대한 도시가 증명해준다.



 대략 1시간 20분 정도의 비행을 마치고 오사카 간사이 공항에 내렸다. 이 날 따라 유난히 안개가 짙게 끼었는데, 솔직히 비구름 사이를 통과하는 것처럼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시간도 있었다. 기술의 발달이 없었더라면 이런 날씨에는 도저히 비행기를 탈 수 없었을 것이다. 도착을 하니 비가 내리고 있었는데, 간사이 공항은 착륙후에 터미널로 이동하는 시간이 꽤 길다. 약 20분 정도 소요되는 것 같다. 


 다행히 무사히 착륙하고 나서 입국심사를 하는데, 오사카는 한국인들이 워낙 많이 오다보니 한국말을 할 수 있는 사람들도 꽤 있는 것 같다. 입국심사 자체는 꽤 간단했는데, 기본적으로 방문시에 "지문"과 "사진"을 등록하게 되는 절차가 있고, 그것을 가지고 입국심사원들이 다시 한 번 처리하게 되는 구조인 듯하다. 그런데 본인의 경우 , 지문이 제대로 등록되지 않았다고 홀로 나간 첫 해외여행부터 공항 오피스에 끌려갔다왔다. 큰 문제는 아니었으나 괜히 놀라게 되는 경험이랄까. 


무사히 입국심사대를 탈출하고 출국장을 통과해서 나오게 되니 닌텐도 스위치 홍보 부스와 마리오가 맞아준다. 사진 왼쪽 아래에 있는 마리오 모자를 쓰고 사진을 찍기도 하는 모양이다. 이 마리오 뒤에서는 실제로 닌텐도 스위치 등을 해볼 수 있다. 하지만 나는 배도 고프고, 빨리 계획된 일정대로 가고 싶었기 때문에 바로 넘어갔다. 점심은 3층의 공항 식당가에서 카쿠무라 라멘에서 간단하게 해결했는데, 매우 감명 깊은 맛이었다. 체인점이긴하나 꽤나 높은 수준의 맛을 추구한 듯하다. 일반적으로는 약 1000엔 내외면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



 식사를 마치고 간사이쓰루패스를 이용해서 첫 날의 이동을 시작했다. 본관 건물에서 구름다리 같은 것을 건너면 난카이 전철 터미널이 있다. 한글로도 병기되어 있으니 이동하는데 큰 문제는 없다. 한국은 대부분 카드로 옮겨온 추세이지만, 일본은 여전히 패스나 전철권 같은 것을 이용해서 출입하기도 한다. 사진의 오른쪽 끝에 있는 흰 옷과 검은 바지를 입은 사람은 역무원이다. 혹시나 모르는 것이 있다면 대답하면 잘 알려줄 것이다. (본인은 물어본 적은 없다.)



 이제 난카이 전철을 타고 기시와다성으로 출발했다. 아래에 보이는 사진은 난카이 전철의 노선표를 보여준다. 처음 이 노선표를 봤을 때는 눈이 돌아가는 줄 알았다. 그냥 모든 역에 서는 완행부터, 급행, 공항 급행 등등 다양한 종류의 전철이 운영된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전철은 추월이 쉽게 가능하도록 두 줄로 구성되어 있다. 



 기시와다 성은 타코지조 역이랑, 기시와다 역 둘 모두에 근접해 있어서 어디를 택할까 고민했었는데, 기시와다 역에 급행이 정차하는 관계로 이 역에서 내렸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큰 실수 중 하나는 비가 오다가 그치는 것 같았기 때문에 기시와다 성의 코인로커에 캐리어를 넣어두고 움직이지 않은  것이다. (일반적으로 캐리어 정도 사이즈면 가격이 아마 7천원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더욱이 구글 지도는 이동거리를 살펴보기가 좀 불편해서 정확히 얼마나 걸어가야하는지도 ?? 였던 상태였다. 결과적으로는 약 15분에서 20분 정도 걸어가야하는 거리였던 것으로...


 기시와다 역과 기시와다 역에서 기시와다 성 방향으로 나오면 바로 앞에 보이는 시장 골목이다. 한국에서는 보기 어려운 열대 수목이 있어서 신기했다.



  캐리어를 끌고 걷다보니 플스4를 20만원대에 파는 전파상도 있고, 다양하게 볼 것이 많았다. 전통 스타일과 현대 스타일이 혼합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 집들도 있었다. 근데 걷는 도중에 갑자기 비가 미친듯이 내리기 시작하더라.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비가 꽤 많이 내리는 중이다. 이 때 한 손에는 카메라와 우산, 한 손에는 캐리어를 끌고 있는 상황이었으니 얼마나 안습이었는지... ㅜㅜ 


 여기는 기시와다 시청이다. 상당히 오래된 건물처럼 보였다. 이 도시는 상당히 작은 도시임에도 시청은 건물도 두 개이고, 육교로 연결되어 있다. 


 나는 서울에서만 살다가 이런 낮은 건물들로 가득찬 도시를 보니 느낌이 좀 새로웠다. 한국의 소도시하고는 좀 달랐던 것이, 한국은 오래되었다는 느낌보다는 낡았다는 느낌이 많았는데, 여기는 조금 단정하면서도 소박하게 오래되었다는 느낌을 더 많이 받았던 것 같다. 이 기시와다 시청을 지나가면 바로 기시와다 성이다. 


 (기시와다성 홈페이지 : http://www.city.kishiwada.osaka.jp/soshiki/36/kishiwadajyo.html)

 기시와다 성의 중앙에 가면 이런 안내판이 있다. 실질적으로는 지금의 시청이 있는 자리를 포함해서 기시와다 성 근처의 지역 자체가 정밀한 계획에 의해서 구성된 것이라는 뜻이다. 상당히 작은 성임에도 여러 단계의 해자를 가지고 있고, 연결 구조를 복잡하게 해놓아서 상대 병력이 쉽게 내성까지 들어올 수 없게 해놓은 것이 눈에 띈다. 


실제의 기시와다성 사진들은 이렇다. 구글맵에서 검색해보면 대충 나오기는 하지만 말이다. 바깥쪽에 있는 건물부터 안쪽으로 들어가면서 찍은 사진들이다. 대충 찍어서 좀 그렇긴한데, 내성 안에 있는 정원과 천수각이 인상적이다. 마지막 사진의 왼쪽 건물로 들어가면 천수각 내부로 들어갈 수 있다. 간사이쓰루패스를 이용하면 입장료에 약간의 할인이 있다. 



 기시와다성의 천수각(오른쪽 건물) 내부에 들어가면 작은 박물관이 있고 꼭대기 층에서 주변을 내려다볼 수 있다. 정원쪽을 내려다보면 이렇게 도시와 함께 성 안의 정원이 묘하게 구성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아래 두 장의 사진은 조금  감명 깊어서 찍어놓은 것인데, 한 학교와 이 학교에 딸려있는 부속 수영장과 운동장들이다. 서울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풍경이라 많이 놀랐다. 저렇게 넓은 운동장에 , 학교에 감히 수영장까지 있다니. 부럽다고 해야하나.. 쉬는 시간이었는지 애들이 나와서 얘기하면서 쉬고 있었다. 



여기는 성 제일 가까운 건물이 너무 멋있어서 찍어둔 건데, 나중에 알고보니 여기가 간코스시 체인 중에 한 곳이었다. 고즈넉한 맛이 있는 곳이라 맛도 꽤 각별하게 느껴질지도?



 성 위에서 둘러보는 것은 그만두고 내려와서 기시와다 역으로 복귀를 하면서 보니, 주변에 작은  신사도 있었고 여기저기 괜찮은 아기자기한 맛이 있어서 찍어둔 사진들도 몇 장이 있다.



 기시와다 성 부근 탐방을 마치고 쫄딱 젖은 상태로 스미요시 타이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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