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행복1 걸으면서 느끼는 행복. 오늘(지금 이 글을 새벽에 작성하고 있으니 어제라고 해야겠지만) 오랜만에 한 시간 이상 길을 걸었다. 날씨는 10도 이상으로 아주 좋았고, 햇빛은 따스했다. 왠일로 황사나 미세먼지도 딱히 있다는 느낌을 못 받았고, 당장 할 일도 없었다. 그냥 가야할 곳만 있었고, 정해진 시간도 목적도 없었다. 집에 돌아가기 전까지 서점에 들러 책을 사고, 머리를 자르고 들어가자라는 내 의지만이 온전히 내가 갈 곳을 정했다. 하루, 아니 대략 한 시간 정도였지만 잠깐 행복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잠깐만이라도 걱정을 다 내려놓은 느낌을 받아본 것이 얼마만인지. 비록, 내가 지금 도시에 있다는 것과 내 옆에 같이 있는 사람이 없었다는 점이 아쉽긴 했지만, 괜찮다. 도시에서는 도시만의 감성이 있는 법이고, 때로는 혼자가 좋기.. 2018. 3.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