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온함1 초등학교 - 평온함의 공간 나는 사실 초등학교를 지켜보는 것을 좋아한다.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대부분의 초등학교가 가지는 성냥갑을 눕혀놓은 것 같은 반듯한 모습과 그 앞에 놓여있는 탁 트인 운동장을 보면 마음이 안정되기 때문이다. 엄밀히 말해서는 탁 트여있다고는 볼 수 없지만, 도시의 삶에 파묻히다보면 약간이라도 넓은 공간은 놓치기 십상이다. 작은 집을 떠나, 사람들로 가득찬 길을 걷고, 더 많은 사람들로 가득찬 버스와 지하철에 갇혀서 회사로 배달되고 나면, 회사라는 또 다른 막혀있는 공간 속에서 시간을 보낸다. 이렇게 아등바등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에너지를 보다가 초등학교가 보여주는 넓음과 주로 1~2학년들이 보여주는 천진난만함과 활기가 나를 치유하는 모습이다. 저렇게 자유로운 시간이 또 있을까? 초등학생일 때는 저.. 2018. 3. 3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