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1 봄이 오는 느낌 1년 중에서 특별히 기쁘거나 하지 않은데도 유난히 즐겁고 행복한 느낌이 드는 날이 있다. 바로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온다는 것을 체감하는 날들이다. 이 날들은 괜히 한 것 없이도 좋다. 어제와 오늘은 진짜로 봄이 왔다는 것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던 날이었다. 어제는 봄이 주는 느낌 그대로의 따스함과 푸른 하늘로, 오늘은 우리가 봄비라고 하면 떠올릴 법한 부슬비가 내렸다. 나는 언제나 좋아하는 것이 딱 두 가지가 있는데 따뜻한 햇볕 쬐면서 잔디밭에 누워서 바람쐬는 것이랑 비가 오는 날 비 내리는 소리를 듣는 것이다. 새벽에 내리는 비의 소리를 듣고 있으면, 마음이 차분해진다. 그러면서 소리에 귀를 기울여보면 나름대로의 맛이 있다. 특히 여름의 장대비는 장대비대로, 봄의 부슬비는 부슬비대로 , 가을의 추적추.. 2018. 3.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