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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소설 리뷰

[책] 구조 - 본좌는 바둑의 신이다.(완)

by 크라크라 2018. 1. 3.

장르 : 현대 판타지


평 : ★


리뷰 : 


 흔치 않은 주제인  바둑기사가 주인공이다. 주인공은 평범함보단 약간 나은 수준이나 이루지 못한 결과를 이룰때까지 회귀하는 삶을 살게 된다. 평범한 사람이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해야하는 일들, 집념, 독기, 미치지 못하는 재능 때문에 겪게 되는 방황이 잘 표현되어 있다. 


 수십, 수백년의 삶을 살아온 주인공의 노력, 고통은 현재의 삶을 사는 사람들에겐 보이지 않는다. 때론 사람들이 그를 천재라 칭하지만, 스스로는 자신이 천재가 아님을 알고 있다. 백조처럼 원하는 목표를 위해 수면 아래의 발을 열심히 젓는다. 재능의 한계로 한 편으로는 이루지 못할 것만 보이는 최종 목표를 이루겠다는 목적과 이제는 피로하다는 권태감. 중간 중간의 괴로움이 너무나도 고통스럽다. 결국 그가 택한 길은 자신의 경쟁자가 될 수 있는 존재들을 선택해서 키우는 것. 그것을 통해서 경쟁자들과 경쟁하며, 협동하며 그만의 목표를 향해서 나아간다. 





총평 : 


 바둑을 글로 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면 한 번쯤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바둑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다면 그냥 줄 글이 주르륵 흘러가는 수준에 불과할 것이니 보지 않기를 권한다. 게임보다도 훨씬 상상하기가 어려운 주제를 선택하고 그것을 마무리 지은 점에는 작가에게 경의를 표하나 일반적인 독자들에게 어필하기는 쉽지 않은 작품. 


 아. 노력에 대한 로망이 있다면 한 번쯤 펼쳐는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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