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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소설 리뷰

[책] 무장 - 그라운드의 지배자(12권 완)

by 크라크라 2018. 1. 14.
그라운드의 지배자 1
국내도서
저자 : 설화객잔 - 무장
출판 : 마루(마루&마야) 2015.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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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 ★


리뷰 : 

 영국 프로축구 2부 리그에 단기 임대로 온 골키퍼가 주인공이다. 믿을 수 없는 능력으로 팀을 프리미어리그로 승격시키고, 우승한다. 주인공과 주인공을 가르친 스승, 팀의 감독, 구단주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절묘한 설득력을 가지고 독자들을 설득한다.


 어떻게 보자면, 전형적인 '미담'의 클리셰를 따라간다. 집안형편이 부족한 주인공은 스승의 도움으로 스포츠 생활을 지속할 수 있었지만, 친어머니는 병으로 사망하고 큰 실의에 빠진 주인공이 어머니와 같은 병명을 가진 어린 소녀에게서 힘을 얻는다. 그리고 기적과 같은 능력을 발휘하고, 다시 스승님과 함께하면서 원하는 목표를 달성한다. 그 과정에서 존경, 희생, 우정, 신뢰, 책임 같은 아름답고 선한 요소들이 주인공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에 울컥하게 한다. 

 





총평 : 


  한 마디로 따뜻해지면서 울컥해지는 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거기에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 그 이상으로 우리가 스포츠 소설에서 기대하는 바를 충족시키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스포츠 소설의 최대 단점은 너무 경기에 대한 분량을 조절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이런 내용도, 저런 내용도 다 담고 싶은데, 그러면 책은 한 없이 길어지고 만다. 문제는 주인공은 언제나 계속해서 강해지기 때문에 나중이 되면 지루하고 뻔하게 이기는 경기만 담게 되기 마련이다. 이 책은 적당한 분량을 가지고 일단 마무리를 지었다. 스토리 상으로는 2부 이후가 나와야할 것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분량은 늘어나겠지만, 일단 적절한 부분에서 끊었다는 점이 작가의 균형감을 느끼게 한다. 


 누구나 한 번쯤은 야신 같은 위대한 골키퍼가 (뭐 칸이나 체흐, 부폰 정도를 생각해도 좋겠다) 내가 응원하는 팀의 골문을 지키는 것을 꿈꿀 것이다. 그리고 그런 위대한 선수가 엘리트 도련님이 아니라 생각도 깊고 사람도 좋은, 우리들이 원하는 "영웅"의 상에 가깝다면? 


이 소설은 그런 부분에서 매우 만족감을 준다. 묘사에 대한 필력은 좀 아쉽다고 볼 수 있지만 그런 설정과 주인공의 행동이 책을 아름답게 만들어준다. 


그래서 한 번쯤은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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