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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소설 리뷰

[책] 나홀로 로그인(9권까지 출간, 웹 완결) - 토이카

by 크라크라 2019. 1. 9.
나 홀로 로그인 6
국내도서
저자 : 토이카
출판 : 새벽 2018.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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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 ★★☆ (2.5)


 나름 저자의 다른 작품 "나빼고 다 귀환자", "쏘지 마라 아군이다"를 즐겁게 본만큼 어느 정도 기대를 하고 읽기 시작했었던 작품이나 아쉬움이 짙은 작품이라고 생각이 든다. 특히, 1권의 초반부는 마치 과거의 전설적인 마도서 "투명드래곤"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충격이 들어서 사실 한 번은 접었다가 그 부분을 어떻게든 넘기고 나니 끝까지 볼 수 있었던 작품. 


  주인공 정시우는 말 그대로 "괴력"의 주인공이다. 마치 사람이 아닌 것처럼 너무나도 뛰어난 힘과 민첩성 등을 가지고 있어서 자신의 힘을 주체 못하는 어린 아이로 묘사된다. 부수고, 부수고..그것을 제어하기 위해서 온갖 무술도장에서 몸을 다스리는 방법을 익히러 가지만 결과는 언제나 "이 아이는 제가 감당할 아이가 아닌 것 같습니다"로 끝나고 마는 그야말로 육체의 정점에 달한 존재다.(어린애지만) 


 그리고 어느날 세상에는 "하늘성"이라고 불리는 거대한 천공성이 나타나고, 등에 날개가 생겨나서 하늘성에 들어가 던전 공략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을 플레이어라고 부르기 시작한다. 정시우는 자신도 플레이어가 되리라 기대하지만 10년간..그는 여전히 백수일 뿐이었다. 하늘성에서 던전 공략을 하다가 죽음에 가까운 치명상을 입게되면 하늘에서 떨어져 "리타이어"라는 것을 하게 되는데(사실 죽는 것), 주인공은 그래도 사람이 떨어지는데 어떻게 눈뜨고 지켜볼 수가 있냐면서 누군지도 모르는 플레이어를 받아내게 된다. 그리고 여기에서부터 정시우는 지하 플레이어라는 존재가 되면서 다른 플레이어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성장하게 된다. 


 쭉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정시우는 많은 것들을 알게 된다. 알고보니 온갖 몬스터들의 등장은 다른 세상의 신이 쳐들어온 것이었고, 자신이 강해지는 것에 목숨을 거는 주인공은 그들을 다 때려 부수기 위한 모험을 시작한다. 물론 누구나 다 예상하겠지만, 최후에는 주인공이 모든 신을 때려잡는 내용이다. 



 대강의 소설 줄거리를 보면 이해하겠지만, 이미 시작부터 소설이 반쯤은  산으로 가있는 설정이다. 판타지, 무협이 원래 현실의 물리세계를 무시하는 것은 익숙하지만, 이 정도로 완전 파괴하고 시작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그래서 거슬리는 부분이 상당히 많은데, 인간의 상식을 버리고 책을 읽기 시작하면 주인공과 핵심 조연 둘 셋 정도가 행하는 즐겁고 유쾌한 만담이 나름의 재미를 더해준다. 왜 소설에서 주인공들이 "만담"을 즐기고 있는 것인지는 잘 이해하지 못하지만, 어처구니 없는 설정으로 어이없어할 독자들의 분위기를 열심히 전환해준다는 생각마저도 든다.


 소설은 극도의 먼치킨 계열이라고 볼 수 있는데, 전체적인 배경의 구성은 책을 읽다보면 나름대로의 설정이 짜여서 주인공이 이런 모습인 것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게 한다. 그래서 중반부로 넘어가면 술술 잘 읽히는데 그 덕분에 후반부에 세상의 온갖 종류의 신들을 제패하러 다니는 이야기의 가벼움과 무리가 더욱 짙은 아쉬움을 자아냈던 작품이다.  작가의 문체가 원래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이 작품에서의 문체는 확실히 좀 유치하다는 점을 명심하고 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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