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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소설 리뷰

[책] 회귀빨로 다시 한 번(12권 완) - 탁목조

by 크라크라 2019. 1. 11.
회귀빨로 다시 한 번 1
국내도서
저자 : 탁목조
출판 : 파피루스 2017.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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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 ★★☆ (3~3.5)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는 있겠지만, 평타 이상은 된다고 볼만한 작품이다. 이것은 본인의 신념이나 생각 때문일 수 있는데, 여태껏 본 수많은 "회귀물"들은 회귀 이전에 알게 된 수 많은 지식에서 엄청난 이득을 본다. 인생을 다시 한 번 살 수 있다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기본적으로 "회귀"가 가능한 엄청난 이적이 가능한 세상인데, 어째서 그 세상은 주인공이 행동을 취하기 까지 고정되어 있어서 - 확정된 미래-가 오는 것인가.라는 의문 한 가지와 확정된 미래를 처음 주인공이 바꾼 그 순간부터 모든 것은 뒤바뀌어야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 때문이다. 그래서 회귀물의 주인공들은 회귀전까지 얻은 삶의 지식, 연륜, 그리고 강인한 정신 정도면 충분한 것이 아니었을까.


 이런  점에서 몇몇 독자들과는 이 책에 대한 평이 달라질 수 있다. 그에 맞게 제목에 대한 평가도 바뀔 수밖에 없을 것이다. 흔히 받아들여지는 의미에서는 이 책의 주인공은 특별한 이득을 얻지 못했다고도 볼 수 있다. 책 내용상 "팔찌"를 얻게 된 순간부터 급속도로 다른 삶을 살아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회귀빨"이라는 도발적인 제목을 사용한 것으로 오히려 안좋은 평가를 얻게 된 셈이다. 


 

 주인공 최민호는 사랑하는 연인의 불치병을 치료하기 위해서 차원용병이 되었다. 어떤 반신격의 "시스템"과 계약해서 다른 차원으로 넘어간 것이다. 물론 나중에 알고보니 사기계약이었고, 자신의 절대 명제였던 연인 주은의 치료를 위해서 일말의 도박 - 회귀를 시도하고 성공한다. 그 이후에 자신의 연인을 데리고 2회차의 삶을 시작하게 된다. 

 그리고 일반적인 차원에서의 성장, 신들의 투기장에서의 성장, 성장을 마치고 일종의 반신격을 얻게 된 후 지구로 귀환해서 주은을 되살린 후의 시간, 신격으로의 성장 정도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매우 일직선의 전개를  가지고 스토리가 이어진다. 

 실제로 등장하는 메인은 주인공뿐이고, 조연으로는 그의 연인보다는 그가 얻게 되는 팔찌가 훨씬 더 큰 의미를  가진다. 이외에 등장하는 존재들은 각 시기마다 주인공에게 도움을 주거니 받거니하면서 이야기를 진행하고 사라진다. 그나마 연인 격인 주은은 등장한 시점부터 끝까지 그와 함께 한다.


 이 이야기에서는 반신격의 관리자는 하나의 세상을, 차원의 관리자는 여러 세상이 포함된 차원을, 우주 관리자는 여러 차원을 관리하는 정도로 설정되어있다. 반신격까지 올라가기 위해서는 자의든, 타의든 신들의 투기장에서 어느 정도의 성장이 필요하다.(물론 실패하면 바로 소멸됨) 이 신들의 투기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일정 이상의 기본 능력을 획득하고 있었어야하는 것이고, 또 반신격이라는 말이 하나의 세상의 관리자라는 정도로 설명되어 있지만 또 막상 그렇게 전지전능하지만도 않다는 점도 괜찮았다.


 개인적으로는 우리가 의도적으로 무시하고 넘어가는 개연성처럼 (판타지 세상이나 무협세상 같은) 주인공의 등장과 배경을 설명하는 많은 부분을 "회귀해서 돌아왔다"라고 설명하는 것도 괜찮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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