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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소설 리뷰

[책] 용제검전(18권 완) - 윤민호

by 크라크라 2019. 2. 4.
용제검전 12
국내도서
저자 : 윤민호
출판 : 드림북스(삼양출판사) 2017.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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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 ★★☆ (2.5~3)


 애매하다. 적당히 즐겁게는 읽을 수 있으나 추천하긴 애매한 정도의 책이라고 생각된다. 


 스타일은 무협 먼치킨 중에서도 문파 육성하면서 자기 할 일 하는 종류로 볼 수 있다. 그런데 무려 책의 권수가 18권이나 되는데도 불구하고, 거의 대부분 처음 시작한 그 지역에서 이야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여행의 재미가 없다. 주인공이 등장한 시점부터 배경이 되는 사천성은 폭풍의 핵이되면서, 모든 스토리를 다 끌고들어온다. 거기에 다 쓰러져가는 문파를 키운답시고, 정파인되도 온갖 사파,마인, 새외 등등을 싸그리 힘으로 제압해서 문도로 만들어버리는 것을 보면 정파라고 얘기하기도 어렵다. 걍, 초초초 먼치킨 주인공의 깽판물에 가깝다고 해야할까.



 주인공 검무영은 어느 날 갑자기 다 쓰러져가는 "청풍검문"에 나타나서, 아파서 죽어가고 있던 문주대행격의 장로를 요양보내고, 전권을 휘두른다. 어디선가 배워온 무시무시한 기술과 권능을 가지고 약해빠진 문도들을 키워나간다. 그 과정에서 주인공 또는 청풍검문과 부딪히게 되면 죽거나 문도가 되는 길만 있다. 스토리가 매우 일직선이라 점점 문파가 커지는 과정에서 방해가 되는 요소들이 차근차근 사천성으로 원정을 왔다가 주인공의 강력한 힘에 묻혀버린다. 


 대부분이 소설의 시작부터 끝까지, 주인공과 싸우는 조금 강한 사람들은 검무영을 전대 고수의 힘을 믿고 나대는 얼치기, 또는 훌륭한 신검을 들고 있어서 세진 왈패 정도로 생각한다. 단, 한 명도 그것을 벗어나는 사람이 없어서 매번 다툼이 일어난다-> 주인공 또는 청풍검문을 얕보고 쳐들어옴-> 패하고 문도가 됨. 그 과정을 계속 반복한다. 

그 결과 문파는 점점 더 커지고, 주인공은 점점 더 큰 일들을 벌리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사문의 변절자가 아직 살아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문파를 키우면서 사문의 변절자도 정리하는 과정을 거친다.


 더욱이 이 책이 무서운 점은, 주인공을 포함한 핵심 이야기의 전달자 격이라 볼 수 있는 두 명의 전대고수 파초대마후, 사종검황 그리고 한 마리의 영물 개새(?) 즉 3명(+1마리) 모두가 제정신이 아니어서 아주 미쳐버린 세상을 구현하고 있다. 처음에는 그것이 매우 신선하고, 흥미로운 부분이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정신이 나가있기 때문에 소설이 진행되는 동안 점점 더 지쳐갔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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