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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홍콩-마카오(180707~180710)

홍콩마카오여행 1일차 - 구룡공원, 하버시티, 시계탑

by 크라크라 2018. 7. 14.

<1일차 이동 경로> 

(1) 구룡공원

(2) 하버시티

(3) 시계탑



 1일차는 홍콩 쳅락콕 섬에 있는 국제공항에서 숙소로 먼저 이동했다. 새벽 비행기를 타고 아침 일찍 도착했기 때문에 홍콩에 도착해서 침사추이에 있는 숙소에 짐을 맡겨두고 바로 밖으로 나섰다. 저녁에는 아는 사람과 만나서 오랜 시간 얘기를 나눴기 때문에 특별히 언급할만한 곳은 없었다. 덤으로 몽콕 지역을 잠깐 들렀었는데, 정확히 어딜 들린 것인지 명확하지 않아서 야시장에 대한 언급은 많이 하지 않으려 한다. 개인적으로는 쓸만한 것을 찾으러간다면 비추천이고, 그냥 싼돈으로 + 흥정하는 맛을 느끼고 싶다면 가보는 것도 괜찮겠다. 단, 날씨가 좋지 않다면 그냥 침사추이 시내 빌딩을 전전하는 것을 추천. 


 약 한 달 전에, 일본을 갔었던 것을 생각해본다면 홍콩은 시작부터 조금 충격적이었다. 일본 세관과는 전혀 다르게 입국(나중의 출국도)이 매우 빠르고 간편했다. 우리나라나 일본은 일단 지문을 등록하는 과정들이 있는데 , 홍콩은 없었다. 그래서 더 빠른 입국심사가 가능했던 것 같지만, 그 부분을 감안하더라도 좀 대충하는 느낌이 있었다. 


 이번에 홍콩국제공항에서 홍콩으로 가는 길은 AEL을 타고 갔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공항철도인데 매우 편하고, 빠르다. 시내까지 약 20분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특이한 점은 AEL을 공항에서는 그냥 일단 탈 수 있게 되어있다. 구룡역이나 홍콩역 등 도착역에서 카드를 찍으면 된다. 나는 한국에서 바우처를 구매해갔기 때문에 도착역에 있는 인포데스크에서 실물카드로 교환을 했었는데 아마 각 역마다 구매하는 곳이 있을 것이다. 


 여긴 구룡역에 있는 인포데스크이다. 이런 데스크에서는 옥토퍼스 카드도 구매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는 성인 100불에 보증금 50불. 150불이 필요하다. 옥토퍼스카드는 일종의 선불대중교통카드라고 보면 되는데 시내 버스나 지하철, 트램 모두에 사용할 수 있다. 


 또, 각 역에서는 무료 호텔들을 순회하는 각종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구룡역 같은 경우에는 자신의 숙소와 비슷한 루트를 지나가는 셔틀버스를 찾아가면 된다. 난 코리안타운 근처에 숙소를 잡았기 때문에 K4 셔틀버스를 타면된다. 물어보기가 귀찮아서 그냥 힘들게 구글 검색을 해가면서 찾았는데, 아마 물어보면 더 잘 대답해 줄 것 같다.(코리안타운에 가보지는 않았다는게 함정)


 이런 식으로 무료셔틀버스가 몇 분 기다려야 오는지까지 친절하게 안내해준다. 여기에서 아래에 있는 셔틀버스를 타려고 건물 밖으로 나가자마자 후덥지근한 홍콩의 날씨가 생생하게 느껴졌다. 



 숙소 근처의 풍경인데, 딱 보는 순간부터 답답해지는 모양새다. 좁은 도로, 좁은 인도, 매우 높은 빌딩, 비가 자주 내리는 기후 때문인지 천장을 내어놓은 모습때문에 시내 어느 곳에서나 탁 트인 하늘을 보기는 굉장히 어렵다. 



 홍콩을 돌아다니면서 느낀 가장 독특한 점은 "돈이 없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어지간한 가시설은 대나무를 쓴다는 점이다. 심지어 시내 곳곳은 꽤 많은 곳이 공사판이다. 이미 충분히 올린 것 같은데도 뭘 그렇게 공사할 것이 많은지...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토요일 아침이라서 식사를 해결할 곳이 마땅치 않았다. 찾아간 곳은 11시부터 연다고하고 불퉁해서 그냥 다른 곳을 찾아가서 식사를 했고, 배를 채우고 난 뒤 구룡공원으로 향했다. 특별히 좋은 공원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웠지만, 고층 빌딩들로 둘러싸인 홍콩 내에서는 꽤 괜찮다고 볼 만했다. 사이즈와 느낌은 전혀 다르지만 뉴욕의 센트럴파크랑도 약간은 비슷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태극권을 연마하고 계시는 할아버지. 



이런 식으로 내부에 수영장도 있다. 실내 수영장과 실외 수영장이 같이 갖추어진 수영장이다.



위의 샛길을 따라 내려가면 구룡공원의 서북쪽 출구로 나오게 된다. 여기에서 다시 조금만 남쪽으로 내려가면 바로 하버시티이다. 어마어마한 규모의 건물들이 여러 개 모여서 복합쇼핑몰을 구성하고 있으며,  수없이 많은 명품관이 자리하고 있다.


 아르마니, 샤넬, 구찌 , 버버리 등등등등 어마어마하게 비싼 명품부터 자라까지 아주 넓은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다. 즉, 명품샵 뿐만 아니라 아웃렛 등도 분포하고 있는데 너무 크고 넓어서 하루 안에 모두 들어보기는 쉽지 않다. 



  이건 조금 웃겨서 찍어둔 사진인데, 조심하라는 것을 한자로 소심으로 쓰는게 웃기고 인상 깊었다. 



하버시티 안에서 적당히 쇼핑도 하고, 쭈욱 내려와서 홍콩섬이 보이는 지역에서 그 유명한 시계탑을 발견했다. 아쉽게도 밤에 오지 않아서, 그리고 당시에 비가 계속 내리는 날씨여서 좋아보이지는 않지만 홀로 서있는 모습이 나름 고고하다. 


시계탑 오른편에 보이는 산책로로 올라가서 반대편 홍콩섬을 보면서 찍은 사진들. 무슨 세기말 사진 찍는 느낌이었다. 오른쪽 끝에 보이는 것이 IFC 빌딩 100층이 넘는다.

 

여긴 홍콩 문화센터이다. 굉장히 도전적인 디자인인데다가 사진 한 컷에 다 담기지 않는 형상이라 조금 아쉬웠다.


 그 바로 옆에 있는 우주 박물관. 거대한 돔 형상인 점이 인상깊었다. 그 옆에 있는 계단은 물론이다. 안에 들어가 보지는 않았다. 이 나이 먹고 굳이 들어가서 뭐하겠냐랄까..^^;



저녁 식사 후에 아는 사람이 사는 몽콕의 오피스텔?? 주상복합??? 옥상에서 찍은 모습. 핸드폰 사진인데다가 밤이라 영 엉망이다. 어느 건물인지는 모르겠다.



 새벽이나 되어서야 숙소로 복귀했는데, 택시 아저씨들도 영어를 못 알아듣는 분이 많더라. 나름 공식어라고하는데도 못 알아들으니 대략 난감하긴하다. 거기에 못 알아듣는척하고 다른데로 데려다주는 사람도 있다. 내가 심야에 탄 택시는 약간 폭주족 스타일이셨는데, 아무리 새벽이라고는 하나 도심에서 신호등도 신호를 잘 내보내고 있는 그 시점에 약 80키로이상으로 달리는 모습이었다. 여기도 빨리 빨리 돈 벌어야하는 것은 마찬가지인가보다. 


내일은 마카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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