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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홍콩-마카오(180707~180710)

홍콩마카오여행 3일차 - 디즈니랜드, 만모 사원, 빅토리아 피크

by 크라크라 2018. 7. 17.

<3일차 이동 경로> 

(1) 디즈니랜드

(2) 만모 사원

(3) 빅토리아 피크



 3일차에는 홍콩 디즈니랜드와 빅토리아 피크를 다녀오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사실 나이가 30전후인 일행이 디즈니랜드를 가는 것은 좀 그랬지만, 나름 어린 시절 매주 일요일 만날 수 있었던 추억의 캐릭터들을 되살릴 수 있는 점이 좋았다. 담에는 좀 더 "놀이기구"에 집중된 곳을 가봐야겠다는 생각도 추가. 


 디즈니는 1923년에 설립된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인데 어느새 거진 설립 이후 100년이 흘렀다. 그리고 100년의 시간 동안 CEO는 여럿이 지나갔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디즈니"라는 브랜드를 최고의 브랜드 중 하나로 만들었고 100년간의 스토리텔링에 대한 연구와 그 결과가 디즈니랜드에 녹아있다는 느낌이었다. 홍콩 디즈니랜드는 면적은 그렇게 넓지 않고, 각종 엔터테인먼트가 섞여있는 테마파크라는 느낌이었다. 단, 아무래도 가족단위의 테마파크이기 때문에 놀이기구가 그렇게 무섭거나 스릴이 있는 종류로 구성되어 있는 편은 아니다. 대신 각종 3D, 4D 영화나 애니메이션이 참 잘 되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이런 곳은 최대한 들러보는 게 좋은 것 같다.



 월요일 아침 10시인데도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다. 주말에 왔으면 대체 어떤 일을 겪었을지...


서핑하고 있는 미키마우스.


모노레일이 지나가는 저 다리 밑의 입구를 통과해야 디즈니랜드 안의 세계가 펼쳐진다. 모노레일은 입구와 입구의 반대편 두 곳에서만 서는데, 걸어서 가더라도 그렇게 먼 거리는 아니므로 주변을 둘러보는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 더 좋아보인다.


 디즈니랜드 안의 메인 상점가. 식료품, 기념품 온갖 것들을 다 판다. 저 멀리 디즈니랜드의 마스코트라고 할 수 있는 "성"이 보인다.


디즈니랜드의 특별한 점 중에 하나는 (다른 곳을 안가봐서 비교할 곳이 한국 밖에는 없지만) 아무래도 대기시간이 지루하지 않도록 내부에 이런 저런 배경을 느끼고,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요소들을 배치하는 것에 있다고 생각한다. 잘 모르는 사람들도 적당히 이런 것이겠구나..하는 것을 알 수 있도록. 


이곳은 아이언맨 익스피리언스라는 놀이기구이다. 실내에서 3D 입체영상과 중력컨트롤로 스릴을 느끼는 타입이라고 할 수 있다. 


 실내로 들어가면 이런 식으로 스타크 인더스트리에 대한 설명과 놀이기구의 배경이 되는 공간, 실제로 우리가 경험할 놀이기구에 대한 설명들이 쭈욱 대기줄을 따라서 붙어 있다.



 여기는 전세계를 조그만 모형으로 만들어 놓고, 크루즈를 하게 해주는 공간이다. 놀이기구라고 보기는 어렵고 세계의 각종 문화를 즐기는 쪽에 집중하는 것이 좋을 듯. 한국은 일본이나 중국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부실하다. 고작 거북선 하나 올려두고 땡이다. 심지어 거북선도 옳은 거북선이 아닌 것 같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일본배 같은데 거북선이라고 뻥치는 느낌이다.


중간에 다니면서 발견한 미키. 청소부 미키인가..


 토이스토리 랜드로 진입.


빅사이즈의 우디가 반겨준다. 



디즈니랜드에서 가장 불쌍한 알바들. 온도가 30도가 넘는데 플라스틱 병사 코스프레를 하고, 그들이 하는 말을 그대로 하면서 계속 행진을 하고 있다.



이 닥스훈트의 이름이 기억이 나질 않지만, 이것도 놀이기구 중 하나다. 토이스토리랜드가 적당히 재미있는 놀이기구가 좀 되는 것 같았다. 아무래도 토이스토리가 모티브라서 그렇겠지만.



 여긴 미스틱 포인트 지역의 미스틱 매너(영주의 저택)으로 영주는 세계 각지를 다니면서 유물사냥을 하던 모험가이다. 그 모험을 따라가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술적으로 대단하다고 생각되나 큰 재미가 있는지는 미지수라 너무 바쁘다면 여기는 스킵해도 괜찮을 듯.



빅 그리즐리는 광산지역을 모토로 한 롤러코스터이다. 한국에서는 좀 접하기 어려운 타입의 롤러 코스터이기도 하고, 테마파크이기 때문에 높낮이 보다는 전후좌우 및 회전의 움직임에 더욱 집중한다.  



밤비와  친구, 푸우와 그 친구들..



이것으로 디즈니랜드 탐험을 모두 마치고, 홍콩섬으로 출발했다. 오후 4시쯤에 식사를 해야 팀호완에서 대기를 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정보가 있었기 때문. 식사를 마치고 나서 다시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주변을 배회하기 시작했다. 어마어마한 높이의 건물들과 모두 다 다른 디자인이 매력적이었다. 길이 너무 좁아서 제대로 보기에는 어려웠지만 말이다. 


 

의도한 바는 아니었지만, 이렇게 길을 둘러보다보니 유명한 도교 사원인 만모 사원을 발견하고 안에 들어갔다. 한쪽에는 관우를 다른 한쪽에는 문창제군을 모시는 사원이라고 한다. 외관은 평범하나 안에 들어가면 향을 너무 많이 피워놓아서 마치 너구리굴 같은 느낌이다. 관우를 모시는 사원 답게 청룡언월도가 꽂혀있는 것도 재밌다.



 만모사원까지 둘러보고 나서 너무 늦기전에 빅토리아 피크로 올라가기로했다. 8시의 심포니오브라이트를 산 정상에서 보고 싶었기 때문인데, 결론적으로 말해서는 실패했다. 시간이 너무 촉박해서 맞춰서 올라갈 수는 없었고 그냥 올라가서 야경을 보는 것에 만족해야했다. 보통은 트램을 타고 올라가는데 그 시간에 사람도 워낙 많을 것 같고 패스트트랙 같은 것을 끊어둔 것도 아니어서 버스를 타고 가기로 했다. 15번 버스를 타면 빅토리아 피크의 꼭대기로 데려다준다. 완차이 지역을 지나서 양옆이 낭떠러지인 도로를 무서울정도로 거침없이 운전하는 버스기사님과 함께 말이다.


바로 요 버스이다. 센트럴 역 근처의 Exchange Square에서 탑승할 수 있다. 정상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30분~35분 정도 걸리는 것 같다.


핸드폰이 후져서 안타깝게도 이런 사진 밖에는 건지지 못했지만, 멋있긴하다. 이 화려함이 대체 어떤 사람들의 피와 땀 위에 지어질 수 있었는지 지금은 모르겠지만 그런 부분들도 안타깝고 그럼에도 이 화려함은 사람의 눈길을 잡아끄는 면이 분명히 있었다.  



 4일차에는 제대로 둘러보지 못한 완차이 지역 일부를 돌아봤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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