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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홍콩-마카오(180707~180710)

홍콩마카오여행 2일차(1) - 구룡 페리터미널, 세나도 광장, 성 도미닉 성당, 성 바울 성당 유적, 몬테요새

by 크라크라 2018. 7. 16.

<2일차 이동 경로(1)> 

(1) 구룡 페리터미널

(2) 세나도 광장

(3) 성 도미닉 성당

(4) 성 바울 성당 유적

(5) 몬테 요새


 2일차는 마카오로 가기 위해 페리 터미널로 이동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홍콩 하버시티에서 조금만 북쪽으로 올라가면 금색으로 뒤덮인 (개인적으로는 완전 별로인) 홍콩 시티 건물을 찾을 수 있다. 이 건물 안에 들어가면 각종 쇼핑몰과 함께 페리 터미널이 있다. 



 무려 8시 반에 출발하는 일정이었지만 미리 QR 코드로 바꾸는 것이 가능한 티켓을 인터넷으로 구매해두고 간데다가, 하루 전에 하버시티 근처를 헤매면서 미리 터미널을 발견해둔 덕에 늦지 않게 도착할 수 있었다. (그 앞의 오피스에서 직접 사도 되고, 한국에서 각종 여행 액티비티 사이트에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구매할 수 있다.)


 여긴 코타이젯을 구매할 수 있는 매표소. 맨 오른쪽에 QR 코드로 바꾸는 기계가 보인다. 나는 터보젯을 구매했었는데 왜 안되나 한참 헤매다가 바로 옆에 있는 터보젯 매표소로 옮겨가서 무사히 발권했다. 코타이젯은 녹색, 터보젯은 빨간색으로 매표소 색깔이 달라서 잘 찾아가면 헷갈리지 않을 것이다.


터미널 안에 들어가면 어떤 게이트에서 탑승해야하는지, 출발시간, 마카오의 기후, 도착지 등등을 제공해준다. 물론 여기에 들어가기 전에 마카오 입국심사를 거쳐야한다. 


 홍콩과 마카오의 출입국심사는 빛의 속도로 끝나는 듯하다. 여튼, 어찌저찌해서 무사히 탑승하고 마카오로 출발했다. 터보젯이란 이름답게 매우 빨랐다. 의자는 편안했고, 이날 따라 날씨가 매우 좋아서 주변에 보이는 경치 역시 만족스러웠다. 딱 하나 아쉬운 것은 창가쪽이 아니라서 사진으로 남겨둘 수 없었다는 것 정도랄까. 그렇게 대략 한 시간 정도 배를 타고 마카오에 도착했다. 나는 구룡에서 출발해서 마카오 북섬에 도착하는 페리를 이용했다.


 간단하게 수속을 마치면, 1층의 출구로 나와서 사람들을 따라가면 지하로 길을 건널 수 있다. 그곳에 있는 수많은 무료 셔틀버스들은 마카오에 있는 여러 호텔들로 데려다준다.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호텔이 여럿이 있으므로 이동경로에 따라서 필요한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이 번에는 그랜드 리스보아 호텔로 출발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했다. 그랜드 리스보아 호텔은 마카오 북섬의 어지간한 지역에서는 매우 잘 보이는 랜드마크이다. 다른 호텔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이 호텔의 경우 자기 호텔의 지하 1층에 있는 카지노 앞에서 내려준다. 바로 저기 들어가서 돈이나 쓰라는 의도일 것이다. 뭐 카지노를 뒤로 하고 바로 올라와서 세나도 광장으로 출발했다. 



세나도 광장에 도착. 동아시아 스타일 같지 않은 취향의 건축물과 바닥의 물결무늬 타일이 눈에 띈다. 세나도 광장의 메인거리의 반대편에는 마카오의 관공서인 "민정총서"의 청사가 있다. 



세나도 광장을 따라서 움직이다보면, 유명한 장소들을 몇 곳을 발견할 수 있다. 사실, 마카오에서 도시 위주로 다닌다고 한다면 유명한 볼 곳들은 거의 다 호텔이고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관광지들은 실제로 거의 없다고 봐야할 것 같다. 날이 좀 선선하고, 습하지 않았으면 여기저기 골목골목을 돌아봤을 것 같은데 너무 더워서 움직이기가 쉽지가 않았고, 그래서 매우 유명한 몇 군데만 들르고 마카오의 수많은 호텔들로 대피하기로 했다. 


 그 중의 한 곳이 성 도미닉 성당이다. 밖에서 찍는다는 것을 깜빡해서 외관사진은 없는데 일단 표지판이 잘 되어 있어서 찾아가는 것에는 큰 문제가 없다. 거기에 성당 십자가와 노란색의 외벽 그리고 특이한 외관은 번잡한 거리에서도 쉽게 눈에 띈다. 안으로 들어가면 기도를 하고 있는 주민과 많은 관광객들을 볼 수 있다. 상당히 널찍하고 정갈하게 구성된 것도 특이하지만, 한국에서는 보기 어려운 실내 색채가 유난히 눈에 띈다. 



성 도미닉 성당을 나와서 다시 표지판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성 바울 성당의 유적지가 있다. 정말 신기하게도 성당의 나머지 부분은 모두 유실되고, 전면부만이 남아있다. 이렇게 멋있는 성당이지만 저 문을 통과하면 바로 뒤에는 넘어지지 않도록 받쳐놓은 일부 밖에 없다. 또, 이 뒤로 조금만 더 가면 성인의 뼈가 보관되어 있는 성소도 있다.   



 저 성당 전면부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언덕을 올라야하는데, 사람이 다닐 수 있는 계단, 약간의 조경수, 차가 다닐 수 있는 길 그리고 이렇게 계단을 따라서 집들이 늘어서 있다. 한국에서 보기 쉽지 않은 집들이고, 마카오의 거대한 호텔에 비하면 빈민가나 다름없어보이나 그래도 나름 에어컨이 모두 붙어있는 것으로 보아서는 그렇지만도 않아보인다.



 성 바울 성당 유적지의 바로 옆에는 몬테 요새가 있다. 여기도 상당히 경치가 좋다. 다만, 이 경치는 놀랍도록 양면적이다. 매우 화려한 그랜드 리스보아 호텔을 비롯한 관광지들과 서민 주거지들을 모두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올라가면서 성 바울 성당 유적지도 볼 수 있고, 과거 요새로 사용되었던만큼 대포도 남아있다. 꼭대기에는 박물관이 있다.



 몬테 요새에서 내려다 본 주변 지역의 풍경들.


몬테 요새까지 둘러보고 나서 세나도 광장으로 돌아가지 않고, 걸어서 그랜드 리스보아 호텔을 비롯한 북섬의 호텔 풍경들을 둘러보았다. 그러고 남섬으로 이동했는데, 이 부분부터는 다음편에서 소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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