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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소설 리뷰

[책] 메리지 앤 소드(8권 완) - 사하

by 크라크라 2018. 11. 25.

평 : ★(3.5)

 

 전투가 등장하는 판타지 풍의 로맨스 물로 매우매우 쎈 남주와 여주 둘의 사이다와 꽁냥꽁냥으로 가득찬 로맨스소설이다. 사실 꽁냥꽁냥이라는 귀여운 단어로 표현할 것은 아닌 것 같고, 본인 기준에서는 한 40% 쯤은 거의 야설이라고 생각해야할 정도로 직접적인 묘사만 없다뿐이지 감정적으로 야한 상상을 자극하는 부분이 많다. 오히려 이 부분이 거슬렸는데 여자들은 좋아할지도. 전생을 기억하고 있지만, 설정상 스토리 전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냥 순수한 판타지로 봐도 무방할 정도이다. 


 메인 주인공인 에르제네스는 몰락한 가문의 장녀이다. 전생에서도 펜싱선수였던 그녀는 검의 가문으로 유명한 타르가옐 가문에서 태어났으나 어느새 부모님도 돌아가시고, 동생과 가문을 위해 돈을 벌어야했다. 여자를 천대하는 국가에 있기 때문에 드러내지 못하고 "엘제"라는 이름의 용병으로 전쟁에서 활약한다. 거기에서 남주인공인 샨 키락서스를 구해주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전쟁은 끝나고, 에르제네스는 황명에 의해서 샨과 정략결혼을 하게 된다. 인성말살의 개망종인 샨은 여자가 알아서 꼬이나, 여자에 아무것도 기대하는 것도 없고 만나서 몇번 놀고 버리는 냉막한 인간이었으나 에르제네스에게는 그야말로 일편단심에 "너에게만은 따스하겠지.."의 전형이다. 특히, 에르제네스를 건드리면 앞뒤 안가리고 성질 터뜨리는 어처구니 없는 모습도 보유하고 있다. 


 에르제네스는 여자는 천대받는 시대에 검으로 압도적인 실력을 보유하고, 현대 "한국"에서 살다가 환생했기 때문에 독립적이고, 활달한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그에 빠진 사람만해도 한트럭인데, 평민에서 귀족까지 상승한 남주를 비롯해 작중에서 적으로 표현되는 정통 귀족이나 변태쓰레기인 세라프 공작, 경망스럽지만 검도 잘 쓰고 정치력도 뛰어난 황제의 그릇인 적국의 블라하르까지 하나 같이 능력자들이 그녀를 좋아한다. 그런데 남주가 워낙 너무 강해서 나머지들은 다 그 꿈을 이루지 못한다. 


 다만 , 이 세계에서 남주인공 샨은 능력은 좋으나 원칙적으로는 존재해서 안되는 악의 존재로 묘사된다. 그러나 여주인공 만을 원하고, 여주인공을 위해서 모든 것을 다 하는 이런 모습이 로맨스 작품을 찾는 사람들의 수요를 잘 충족시켜주리라고 생각된다. 갈등을 묵히고 묵혀서 잘 터뜨리는 덕에 마무리도 깔끔하게 정리되고, 전개도 시원시원해서 적당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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