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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소설 리뷰

[책] 게임마켓 1983(9권 완)- 손인성

by 크라크라 2018. 11. 19.

평 : ★(3.5)

  

 본인은 재미있게 읽었으나 추천을 하기엔 조금 애매한 작품이라서 이정도 점수로 마무리할까 한다. (콘솔게임을 좋아했던 분들이라면 읽어봐도 괜찮을 것 같다.) 주인공은 게임개발자 강준혁으로 어떤 할아버지를 도와주고 과거 일본의 레트로 게임의 전성기 시대로 돌아가 게임 개발, 마케팅 등을 하는 내용이다. 


 과거 일본의 콘솔 게임의 최초 전성기 시대로 돌아가서 이것저것 손을 대는 내용이기 때문에, 사실 과거 시대의 게임에 대해서 많이 알지 않으면 흐름을 따라가기가 벅찬 부분들이 존재한다. 본인은 90년대생인데, 사실 한국에서도 물론 콘솔게임에 대한 열풍이 불기는 했으나 한글화, 비용 등의 문제로 일본만큼의 열풍은 불지 못했고 사실 이 책에서 주요 시기로 다루고 있는 내용은 마니아층이 아니라면 명확하게 알고 있기 어려운만큼 많은 독차들이 벅찰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특히나 이 책은 현실과 소설을 반반 섞어놓은 작품인데, 우리가 어느 정도 시리즈물로 나와서 이름을 기억하고 있는 게임들도 저작권의 문제인지 약간씩 틀어서 기재해놓아 더 어려운 부분들도 있었을지도 모른다. 여기에서 등장하는 것들만 해도 (순서무관) 슈퍼 마리오, 화이트 데이, 파이널 판타지, 소닉, 포켓몬스터, 파이어엠블렘, 랑그릿사, 메탈기어 솔리드 등등 수많은 작품들이 등장하지만 본인의 경우에는 다 해보지는 않았고 엔딩까지 볼만큼 애정을 가지고 해던 게이머가 아니었기 때문에 더 그 향수를 잘 느끼기 어려웠다. 특히나 주인공은 1983년으로 타임리프를 하기 때문에 그 시기는 보통 정말 초기 버전의 게임들이 등장하던 시기여서 실제로 해본 게임은 거의 없다. (90년대생이 파이널 판타지 1 을 해볼 가능성이 얼마나 있을까..) 


 아마도 저자는 한 때 게임을 꽤 많이 좋아했던 것으로 추정되고 이 시대의 각종 게임과 애니메이션에서 영향을 받은 것 같은 작품들을 주인공 강준혁이 만들고 싶었던 게임으로 만들어서 내놓게 한다. 거기에 2015년의 게임개발자 및 디렉터로의 감성을 그대로 간직한 채 과거로 돌아갔기 때문에 각종 마케팅, 영업, 차세대 기기, 게임 기획 등에서 놀라운 능력을 보여준다. 


 약간의 소소한 러브라인과 유머가 차칫 딱딱해질 수 있는 내용을 부드럽게 만들어준다. 책 전체적으로 주인공의 행동양식을 보면 알 수 있는 것이지만 현대에서 과거로 돌아간 사람 치고는 돈을 제외하고는 거의 반칙을 하지 않고 정정 당당한 승부를 하려고 하는 부분과 책의 주인공에게서 묻어나는 게임에 대한 열정이 책을 흥미롭게 볼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요소였던 것 같다.(사실 21세에게 200억이나 되는 돈 자체와 영어,일본어 마스터로 돌아간 것이 반칙이기는 하지만..) 다만, 과거로 돌아가서 상상하기 어려웠던 전설적인 기획자와 개발자들을 너무 쉽게 만나고 마음을 얻는 부분도 조금 마음에 걸리고 약 6권 이후에는 좀 쳐지는 모습이 단점이라고 생각된다. 조금 더 짧게 기획했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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