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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소설 리뷰

[책] 이세계 플레이어(10권 완) - 일황

by 크라크라 2018. 12. 5.
이세계 플레이어 2
국내도서
저자 : 일황
출판 : 파피루스 2018.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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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 : ★(2.5~3)

  

 주인공 이준은 지구에서 판도라라는 세계로 소환된 사람이다. 이 책의 세계관에서는 약 12~13단계 정도로 힘을 구분하는데, 7단계가 초인급, 9~10단계 정도 되면 사실상 인외의 존재라고 설정하고 있다. 지구에서 소환된 다른 사람들은 어느 정도는 재능이 있어서 보통은 5~6단계 정도까지는 쉽게 도달하고 경우에 따라 7~9단계 사이로 몇명 정도가 도달해 있는 상황에서 시작시점의 주인공은 3단계정도이다. 그것도 무려 9년이나 있었는데도 그 정도였기 때문에 바닥 중의 바닥에 사는 인생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어느 날 하급의 던전 탐사를 나섰던 이준은 거기서 창을 하나 얻게 되고, 그 창에는 자신의 존재를 잊어버린 과거의 위대한 존재가 들어있었다. 그 위대한 존재는 자신의 기억과 힘을 찾아달라는 요구와 함께 소유자인 이준의 특별한 재능을 발견하고, 여러 가지 기술을 전수해서 강하게 만든다. 그리고 이준은 그 창, 창에 속해 있는 존재의 기억과 힘을 찾기 위한 여정을 떠나는 이야기이다. 


 기본적인 스토리 구성은 평범하고, 많은 주요 구성원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보기에는 편하다. 이야기를 같이 풀어나가는 주요 인물은 주인공, 창에 속한 위대한 존재, 유더 정도이고 나머지는 요소 요소에서 필요한 순간에만 나와서 적당히 힘을 주는 정도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캐릭터들은 고정된 형태로 잡아둔 것 같다. 예를 들자면 창 속에 있는 위대한 존재를 직접적으로 "푼수"라고 지속적으로 언급한다던지, 유더는 후작가의 자제임에도 불구하고 "말이 많고 격의 없다" 는 등.. 다만 오히려 주인공에 대한 캐릭터는 잘 기억에 남지 않는다. 용병으로 오랜 세월을 살았기 때문에 용병의 정체성을 강조하고는 있지만, 그것이 드러나는 바가 좀 미약한 것 같고, 정의감과 의무감 등등이 혼재된 모습을 보인다. 또, 본인 스스로는 남들을 재능충이라고 욕하고 다니지만, 책의 스토리로 보면 본인도 재능충임에는 틀림없다.


 개인적으로는 주인공의 이미지가 흐릿한 점이 좀 아쉽고, 주인공의 성장이 뭔가 좀 이야기가 없이 일어나는 느낌도 많고, 스토리가 후반부로 갈수록 뭔가 신들의 싸움 같은게 되어버려서 갑자기 뜨악하게 되어버렸다. 

 그리고 게임 판타지의 세계관을 약간 차용하였는데, 주인공은 기술들을 스킬로 체화할  수 있게 된다. 그런데, 그 스킬의 생성이나 전투에서의 사용에 대한 표현도 역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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