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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소설 리뷰/추천책

[장르소설] 쏘지마라 아군이다(301화 완) - 토이카

by 크라크라 2018. 12. 8.

[장르소설] 쏘지마라 아군이다(301화 완) - 토이카



평 : ★(3.5~4)

  



 주인공 이신우는 어느 날 다른 세계의 신에게 소환된다. 

자신이 주관하는 세계를 모든 살아있는 존재들이 언데드로 변이하는 저주가 휩쓸고 있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여러 세상에서 "용사"라는 존재를 모집하고 있었던 것이다. 

주인공은 죽지 않는 능력을 줄 것을 요구했고, 신은 그 소원을 들어준다. 

단, 그것 때문에 주인공은 "뼈다귀". 즉, 해골이 된다.




 주요 무대가 되는 이 세계의 지하세계는 치명적인 저주로 인해서 대부분은 언데드로 변해버렸고, 

주인공을 포함한 다른 세계에서 불려온 몇몇 사람들만 "살아있는 용사"로 존재하고 있다. 

치명적인 저주로 인해서 언데드는 본능적으로 살아있는 자들을 증오하며, 

신에 의해 소환된 용사들은 그런 언데드들과 수십년간 전쟁을 이어온다. 




 즉, 살아있는 사람들로 이루어진 "용사"들 속에서 같은 목적을 취하고 있는 "언데드" 주인공이 있는 셈이며, 

언데드 입장에서는 똑같은 언데드이지만 자신들을 죽이려는 적이 주인공인 셈이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 "쏘지마라 아군이다"는 참 잘 지었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단순히, 이질적인 존재라는 점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책에서 자세히 볼 수 있겠지만, 

주인공의 삶의 방식과도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서 독특한 소재를 가지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지 않는 이세계 소환물류의 소설 중에서, 

이 책의 소재는 일단 흥미롭고, 약간 전체적으로 주인공들의 톤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역할론에 심취해있지만 재미있다. 

주인공의 성격은 매우 입체적으로 구성되어있고 속도 알 수 없고, 끝을 모르는 지혜를 가지고 있다. 

(결과적으로는...) 반면 그와 함께 다니게 되는 주된 조연들, 마법사와 말 한 마리를 비롯한 

다른 주요 용사들과 대적자들은 속으로는 나름대로의 스토리를 간직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단촐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안타깝게도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은 주인공의 의도대로 많이들 움직이며 그래서 그의 위대함은 더욱 빛난다. 

그러다보면 이상하게 여성 캐릭터들이 많이 꼬이기도 한다. 

특별한 애정전선을 작가가 놔준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알아서 그에게 홀린다고 해야할까. 

실질적으로는 주인공이 별 관심이 없는 편이라 하렘으로 나아가지는 않지만, 

결과적으로 그와 엮이는 "여성형" 존재들이 마지막에는 다 그를 좋아하는 것 같으니 하렘이나 마찬가지라고 해야할지도 모르겠다.




 주인공은 이 세계에서 철저한 이레귤러라 볼 수 있다. 

그를 불러온 신도, 지금의 이 무지막지한 세계를 구성해낸 흑막들도 그의 성장, 그의 영향력은 예상하지 못한다. 

오직 그를 지켜보거나 그를 막으려는 (시도를 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무엇인가를 하다가 결국은 쓸려나갈 뿐. 

그런 의미에서는 성장형 먼치킨 계열의 소설이라고 말해도 될 것 같다. 

이 이레귤러가 펼치는 모험을 한 번 정도는 따라가 봐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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