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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소설 리뷰

[책] 내 방어력 무한(8권 완) - 마교졸개

by 크라크라 2018. 12. 20.

평 : ★★☆ (2.5~3)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는 대놓고 먼치킨을 표방하는 책이다. 그럭저럭 책을 완결까지 볼 수 있게끔 끌어가는 힘은 있다고 생각하지만, 너무 대놓고 "죽음"의 위협이 사실상 거의 없는 장르이다보니 캐릭터 자체에 대한 흥미는 떨어지는 편이라고 생각한다. 열렬함, 복수심, 강렬한 마음가짐 이런 것들이 거의 없는데 의외로 의협심은 만땅인 기상천외한 캐릭터라고 해야할까나.


 설정은 매우 간단하다. 지구에 살던 하현은 그야말로 몸이 허약하고, 아무리 운동해도 그것이 고쳐지지 않는 말 그대로의 폐급 몸을 가진 존재였다. 계단에서 걸어내려왔다고 비틀거리던 그는 차에 치여서 죽고만다. 그리고 그는 다른 세상에서 "불간섭"이라는 무시무시한 특성을 가진 상태로 깨어난다. 애초에 다른 차원의 존재로 인식된 그는 현 차원의 존재에게서 해로운 효과를 받지 않는다. (그런데 왜 이로운 효과는 다 받을까? ㅎㅎ) 이런 B급 설정을 눈감고 넘어가고 나면, 그 강력한 힘에 의해서 죽음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자기보다 강한 녀석도 잡고, 몰이사냥도 하고 하여간 강력하고 좋은건 주인공이 다 쓸어담는다. 이런 존재가 어떻게 생겨날 수 있었을까? 하지만 여기에는 떡밥이 있는데, 나름 생각지 못한 반전이었다. 그것은 책을 볼 사람들만 알아보시길. 킬링타임까지는 괜찮지만 애정을 가지고 볼 수 있을지는 사람에 따라 다를듯하다. 


 스킬을 그렇게 많이 배우지 않아서 상대적으로 다른 소설에 비해 꽤나 적은 편의 스킬을 구사한다는 점, 영향을 끼치는 존재도 매우 한정되어 있는점은 개인적으로 맘에 드는 설정이었다. 그런데 하여간 엄청난 눈치바보라서 "여심"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그와 관련해서는 별 다른 진전은 없고, 떡밥만 던지다가 끝나버리는 점은 조금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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