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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소설 리뷰

[책] 누구라도 낚이면 좋겠어(4권 완) - 엘리s

by 크라크라 2018. 12. 22.

평 : ★★☆ (3~3.5)


 개인적으로는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여성향 가득한 로맨스 소설이라 관심이 없는 분들은 패스해도 될 것 같다. 이쪽에서 주를 이루는 것은 모험, 싸움 이런 것보다는 꽁냥꽁냥, 개인 신상에 관련된 질투나 정치, 아빠 미소 엄마 미소가 나오게 하는 주인공들이니까.


 이 소설의 주인공은 전생을 했으나 , 그냥 과거의 기억은 많이 없고 단어만 드문드문 기억하는 수준의 전생자인 "리엘"이다. 전생의 능력이나 물질적인 의미는 거의 없지만 나름 정신적인 기제를 조정하는데는 도움을 주는 것 같으니 괜찮다고 해야할까. 전형적인 여성향 소설답게 여주의 것이 되는 남주는 그야 말로 금수저에 훈남에 모든 것을 다가진 먼치킨이다. 부모님도 이해, 배려, 근엄, 의무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들이고 자식을 너무나도 사랑하는 황제부부인데다가 황자 본인도 "내 여자"에게는 너무나도 좋은. 모든 것을 다 퍼주는 존재이다. (읽어보면 안다..) 못생긴 애가 저돌적으로 들이밀면 스토커에 혐오하지만, 잘생기고 객관적인 조건이 다 좋으니 역시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설정인 걸까. 


 리엘은 전생 후 왕국의 백작가의 딸로 살다가, 실제로는 유모의 딸과 바뀌었다는 사실이 알려져서 하루아침에 평민이 되어버린다. 고통의 삶을 보내던 중 다시 백작가로 받아준대서 가봤더니 볼모로 제국으로 떠나는 공주의 시녀로 따라가게 된다.(결국은 하녀였지만..) 백작가에서 평범하고 유복하게 잘 살다가 바닥까지 떨어져보니 주인공의 꿈은 "남자 하나 잘 낚아서 인생 역전"하자가 된다. 나름 주인공이라 예쁘게 생긴데다가 눈을 마주쳤을 경우 상대의 생각을 알 수 있는 능력도 있다. 그렇게 해서 멋지고, 돈 많을 것 같은 남자를 꼬시는 것이 목적인데 아뿔싸. 공주가 너무 미친년이라 근무지에서 나가지도 못하고 개고생만 열심히 한다. 그러다가 어느 날 빨래를 하러갔다 만난 남자와 썸을 타기 시작하는데, 알고보니 제국의 황자? 뭐 이런 설정이다. 


 그 이후부터는 알아서 자기들끼리 지지고 볶고하느라 정신이 없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보면서 남주의 부모님이 너무 부럽다는 생각을 했다. 즉, 남주가 가장 부러웠다는 얘기. 근데 결국은 그 남주를 꿰찬것은 여주이니 작가의 의도대로 잘 된 셈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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