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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소설 리뷰/추천책

[장르소설 : 판타지] 9클래스 소드마스터(23권 완) - 이형석

by 크라크라 2019. 12. 16.
9클래스 소드 마스터 5
국내도서
저자 : 이형석
출판 : 위시북스(WishBooks) 2019.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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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  ★★☆☆ (3.5)


 가장 먼저, 23권이나 되는 거대한 장편 소설을 잘 마무리한 것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처음부터 끝까지, 주인공 카릴 맥거번의 목표는 "신을 죽이는 것"인데, 아무리 판타지라고 할 지라도 신을 죽이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힘이 필요한지 장르 소설의 독자들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주인공은 시작부터 먼치킨일수밖에 없고, 끊임없는 강함에 대한 탐욕과 그에 걸맞는 기연이 모여서 스스로를 완성해간다. 사실 마지막에 접어들면서는 파워 인플레를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는 느낌이 살짝 있었는데, 원래 의도하던 것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끝까지 갔다는 생각도 든다. 


 이 책의 세계관에서는 5명의 소드마스터가 있고, 소드마스터가 되기 위해서는 뛰어난 검실력과 4클래스 이상의 마력 컨트롤 능력이 있어야 한다. 검과 마법이 완전히 체계가 분리되어 있지는 않다 말이다. 주인공은 북부의 이민족 출신으로 태생적으로 마력을 가질 수 없는 몸이다. 제국민은 모두 하나의 속성으로 된 마력을 가지고 있다. 그런 중에도 그는 소드마스터 이상의 강함을 가지게 되어서 '검성'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어느 날 갑자기 "신탁"이 내려오고, "타락"이라는 무시무시한 괴물들에게 전 대륙이 불타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서 힘을 모아줄 10명의 용사들과 함께 고군분투했으나, 그의 인생의 결말은 그가 믿었던 친구이자, 황제였던 올리번의 배신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살아남았으나 신탁과 함께 대륙에 떨어진 거대한 탑 "파렐"을 통해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는 것을 알고 탑에 들어가는 것을 선택한다. 다시 되돌려서 잘못된 과거들을 바로잡고, 신을 죽이기 위한 여정을 밟아나간다.  


 결국 인생 2회차를 살아가는 주인공인데, 사실 파워 인플레 측면에서만 보면 너무 빨리 성장해서 재미 없긴한데, 대부분 조무라기들은 정치적으로, 계략을 통해서 쓸어버리고 강한 사람들하고만 싸우는 방법으로 재미를 적당히 관리한다. 1회차에서 혼자서 "타락"이라는 것을 상대하기가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끊임없이 적도 살려가면서, 적의 전력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자신의 아래에 등용하는 것을 목표로 움직인다. 때로는 힘으로, 때로는 전략 전술로, 때로는 과거의 지식으로, 유물로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서 인재를 모으고, 그 인재를 소중하게 키우는 모습이 재미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결국은 주인공이 전 세계를 장악해야하고, 암약하고 있는 비밀조직도 물리치고, 신도 이겨야하기 때문에 결국 일방향의 흐름이 지속된다는 점은 아쉬운 점이다. 2회차의 인생에서 그에게 어려움을 주는 등장인물이 거의 없다는 점은 책을 지루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는 것 같다. 그럼에도 초중반부는 매우 흡입력 있게 성장하고, 비밀을 추적하는 모습을 보여주므로 지루할 틈이 없다고 생각되므로 한 번쯤 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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