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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소설 리뷰/추천책

[장르소설 : 무협] 지천명 아비무쌍(11권 완) - 노경찬

by 크라크라 2019. 4. 14.
지천명 아비무쌍 3
국내도서
저자 : 노경찬
출판 : 로크미디어 2014.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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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  ★★☆☆ (3.5)


 개인적으로 소재, 전개방식 등이 괜찮게 생각하는 방식으로 글이 쓰여졌다. 다만, 글의 구성이 현재를 중심으로 하면서 과거의 에피소드를 일부 매우 짧게 끼워넣는 방식으로 되어있는데 이런 구성방식과 책의 편집이 몰입도를 떨어뜨리는 부분이 아쉽다. "무사"인 주인공 노가장과 "가장"인 노가장의 온도차가 심하다는 점이 장점이자 단점으로 보인다.


 기본적으로 먼치킨류의 소설은 아니고, "아버지는 적이 없다"라는 제목을 보면 알겠지만 아버지라는 정체성이 많은 초점이 맞춰져 있는 육아를 하는 홀아비의 성장 및 분투기 정도 되는 것 같다. 작가의 이전작인 <포졸 이강진>과도 세계관을 공유한다. 저자가 이야기했듯 주인공의 대적자로 나오는 (대적자라기엔 너무 강하고, 좀 많이 봐주는 느낌은 나지만) 관존 이강진의 이야기를 많이 풀어낼 수가 없어서 해당 이야기를 알고 싶다면 이전작도 보면 좋을 것 같다.


 소설의 전체적인 구성상 무력 수준은 초절정 정도가 최상위 고수 오존이라고 할 수 있는 것 같고, 나머지는 다 그 이하인데 주인공은 느낌상 초일류와 절정 사이에서 시작해서 소설이 끝날 때쯤엔 당대 최강의 무인이 되는 그런 시나리오인데, 흔히말하는 착각물이다. 자기는 겁나 쎄지만 그걸 무림초출인 상태에서 엄청나게 쎈 무림인에게 호되게 당하고는 무림인 공포증이 생긴 상태로 무림에 발을 들이지 않기로 결정한 상태에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이런 착각의 흐름을 스토리를 진행해 나가면서 서서히 풀어나가는 부분도 공들여 관찰할만한 부분이다. 개인적으로는 좀 멍청하지만 "아버지"의 역할을 할 때는 매우 똑똑해지는 부분도 나름의 반전이랄까.


 주된 스토리는 사부에게 매우 열심히, 아프게 쳐맞으면서 성장한 노가장이 매우 예쁜 아내 서문미라를 만났으나 그녀는 3명의 아이를 낳고, 바로 죽고 만다. 홀아비가 된 노가장이 세 명의 아이 궁현, 동현, 서현이를 데리고 살기 위해서 천하 4대 세력 중 하나인 "천룡회"의 갑급무사가 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아이들을 위해서 죽을 수 없는 아버지의 독심과 자신은 모르고 있지만 그것을 뒷받침해주는 알고보면 매우 쎈 무공으로 인한 얽힘 그리고 세 아이가 성장하면서 일어나는 일들도 주요한 스토리의 요소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인 무협소설과는 다르게 시간의 흐름이 꽤나 길다. 11권 정도면 아무리 장대한 세계관에서도 10년이 넘어가기 어려운데 (배경 설명인 경우를 제외하고) 이 책에서는 약 20년에서 25년 정도가 소요된다. 그렇기 떄문에 "그리고 1년 후" 같이 뭉뚱그려 넘어가는 부분들도 꽤 있는데 그것 역시 호불호가 갈리는 장치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어서 추천하지만, 아쉬움은 남는 그런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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