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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소설 리뷰

[장르소설 : 현대] 작곡천재의 멜로디(256화 완) - 나일함

by 크라크라 2021. 6. 22.

https://series.naver.com/novel/detail.nhn?productNo=5065750&isWebtoonAgreePopUp=true 

 

작곡천재의 멜로디

작곡가의 꿈을 포기한 장기로. 과거로 돌아왔더니...사람들에게서 멜로디가 들린다! #연예계 #음악 #프로듀서 #치트키

series.naver.com

 

 

평 : ★★★☆☆ (3) 

 

 나름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작곡을 베이스로 한 현대 판타지 작품이다. 주인공 장기로는 작곡가이자 프로듀서로 작품 전체에 걸쳐서 작곡을 하고, 그 곡에 꼭 맞는 가수들을 발굴하고 그들과 함께 곡을 만들어낸다. 단순히 작곡가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 회사의 대표로 뛰어난 사업능력을 보여주면서 스스로를 하나의 브랜드로 만들어내는 작품이다. 

 

 주인공 장기로는 작곡가를 꿈꿨지만, 재능이 그저 그랬던 그는 꿈에 다다르는 것을 실패하고 살아가던 어느 날 10년 전의 과거에서 깨어난다.  그와 동시에 그는 사람들에게서 멜로디를 들을 수 있었으며, 그 멜로디를 기반으로 그는 다시 작곡가의 길을 이어간다.

 그와 매우 친한 형인 학준에게서 멜로디를 듣고, 그 멜로디를 바탕으로 공모전을 돌파해 국내 최대급 기획사에 들어간 그는 자신이 알고 있었던 미래를 자신을 향해서 당겨오지만, 그 미래에만 의존하지는 않는다.

 

작품의 핵심은 그가 듣는 멜로디와 그가 알고 있던 미래의 변주라고나 할까. 멜로디를 통해서 새로운 사람들을 발견하기도 하고, 그가 기억하고 있던 사람들을 찾아가 새로운 멜로디를 얻기도 한다. 작품이 무난하고 재미있게 이어질 수 있는 점은, 단순히 알고 있는 미래를 거침없이 훔쳐오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이 스스로의 의지로 때로는 자신이 기억하는 미래를 선택하고, 때로는 놓아주며, 때로는 그의 강한 의지로 바꿔가는 것에서 있다. 

 

 스토리의 진행은 대부분은 어떤 사람을 만나서 "멜로디"를 듣고, 그 사람을 위한 곡을 작곡하고, 그 사람을 설득하여 자신의 노래를 부르게 하며 그것이 대단한 성공을 이루는 스토리로 되어 있다. 그렇기에 단순하게 진행하면, 쉽게 지루함을 느낄 수 있어서 작품의 지리적 범위는 전세계를 다룬다. 나는 음악은 (특히 작곡은) 잘 모르기 때문에 얼마나 음악에 대한 묘사가 정확한지는 잘 알 수 없으나 단순한 반복을 피하기 위해서 주인공이 다루는 장르도 대중음악에서 클래식, 재즈. 대중음악도 아이돌부터 발라드까지 매우 넓은 범위를 다룬다. 또한, 책을 읽다보면, 누구나 떠올릴 법한 몇 가지 음악 예능 프로그램들도 작중에 등장한다. 

 

  작품 전체에 걸쳐서, 주인공이 너무나도 강력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물론, 하늘이 내린 멜로디를 듣는 능력 뿐만 아니라, 주인공 스스로도 심각한 워커홀릭에 연습중독) 실질적으로 그에게 위기라고 할만한 요소가 없다는 점은 많이 아쉬운 부분이다. 그와 비견될 수 있는 천재적인 작곡가와의 대결이라거나, 서로 간에 영감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작곡가와 가수. 뭐 이런 전통적인 요소들(?)은 거의 없다. 그러므로 작품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은 그와 교감하는 가수의 입장이 되어서 즐거움을 느끼거나, 사업에서 그의 거침없는 협상력, 추진력 등에서 시원함을 느끼는 방법 등이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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