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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책 리뷰

[책] 좋아하는 일만 하며 사는 법 - 고코로야 진노스케

by 크라크라 2018. 2. 25.
좋아하는 일만 하며 사는 법
국내도서
저자 : 고코로야 진노스케 / 정혜주역
출판 : 동양books(동양북스) 2016.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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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은 강력하다. 누구나 이 책만 읽으면 내가 좋아하는 일만 하면서 살 수 있을 것 같다. 무려 "좋아하는 일만 하며 사는 법"이지 않은가? 

우리는 모두 일하지 않고 사는 것을 갈망한다. 그 다음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사는 것이고, 그 다음이 좋아하지 않는 일을 하면서 사는 것이다. 

그리고 아마 그보다 밑바닥이 또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보통 좋아하지 않는 일을 하면서 살거나, 그 보다 밑바닥에 위치하고 있다. 그러면서 스스로를 깎아내리고, 고통스러워하고, 더 많은 노력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사실 나도 그렇게 생각해왔다. 개인적으로는 현대 사회에서 "돈"을 잘 버는 사람 몇 명을 제외하고는 자신만의 브랜드나 기술이 없다면 쉽게 살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넓게 봐서는 돈을 잘 버는 것도 하나의 기술이고 말이다. 그런 기술들을 갖추기 위해서는 분명 일정 수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그것이 무엇이든 사용자가 돈을 나에게 지불할 것이 아닌가? 



 작가는 본문에서 "바보 같은 노력"은 그만하라고 한다. 노력한다는 것이 꼭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노력하지 않고도 잘 될 수 있고, 노력해도 안 될 수 있다. 그렇다면 때에 따라서는 노력하지 않고 갈 수 있는 길을 찾는 것이 옳지 않을까?라는 것이다. 즉, 융통성이 있어야한다는 것이다. 노력만으로 되는 일이 있을 수도 있지만,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시작이다. 그럼, 바보 같은 노력, 불필요한 노력은 없어지고 결국 상대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일에 대한 노력을 할 수 있는 발판이 된다. 아니라면..뭐 재수가 좋다면 노력을 하지 않더라도 간단하게 무엇인가를 성취할 수도 있는 것이고, 어쩌면 놀면서도 성취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사람들이 "나는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지 못해요"라고 하는 이면에는 기대를 져버린 것이라는 말도 한다. 나도 전적으로 동의한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했다가 실패했을 때의 미래는 생각만해도 끔찍하지 않은가. 5년을 투자했는데, 그것이 아무것도 남기지 못한다면, 내 인생의 5년은 그야말로 가루같은 것이 아닌가. 여기에 함정이 있다. 실제로 사람들은 일어나지도 않을 미래를 먼저 걱정하면서 , 역시 힘들거야. 역시 어려울거야라면서 포기해버린다는 것이다. 

실제로는 거의 일어나지도 않을 일이고, 때로는 반대의 일이 일어날 수도 있는데 말이다. 


 시도를 하지 않으면, 마음이 다칠 일이 없다. 평범한 우리들을 보고 누가 비웃을 것인가. 다 같이 비슷한 처지인데 말이다. 하지만, 시도를 하지 않으면  변하는 것이 없다. 내가 종종 "로또나 당첨되면 좋겠네" 라는 말을 한다. 하지만 로또는 거의 사지 않는다. 왠지 돈 낭비 같기 때문이다. 하지만, 로또를 사는 행위는 우리를 변수 속에 집어넣는다. 샀다가 당첨되지 않으면, 가볍게 소주 한 병 마셨다고 치면 되는 것이고 또 벌면 된다. 하지만 사지 않으면 영원히 당첨될 일은 없다. 로또를 사는 것은 내가 결정하지만, 당첨되는 것은 내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 조금 다르다고 생각할 수는 있겠으나 결국은 비슷하지 않겠는가? 내가 좋아하는 일만 하면서 살 때, 잘 살게 될지의 여부는 내가 결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 그렇게 발을 내딛었을 때 생기는 변화의 흐름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작가는 일단 작은 것부터 내 마음이 가는 것을 시도해보라고 한다. 좋아하는 일만 하면서 살려면,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 지를 알아야 하지 않겠는가? 하지만 나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진짜 좋아하는 것을 생각하기를 어려워 한다. 평생 배워온 것이 "돈", "직업"과 같은 추상적인 어떤 것이거나 혹은 내보이지 않는 법을 열심히 배웠기 때문이다. 


 작가는 간단하게 몇 개를 얘기한다. 

- 그냥 좋아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

- 내가 포기해 버린 것이 사실은 가장 하고 싶은 것

- 화가 나는 어떤 것이 내가 하고 싶은 것


맞다. 나는 내가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해서 분명 화를 내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내가 정말 마음 속 깊이 고통스러워하면서 선택을 했을 때 언제나 내가 처음 생각했던 것이 가장 옳은 것이었다. 그 뒤에 생각하는 것들은 온갖 변명을 들이대면서 내 마음을  속이려고 했기 때문에 너무나도 고통스러웠고, 다행히 많은 선택에서 나는 내 마음이 고통스럽지 않은 것을 선택해왔다. 비록 지금은 아니지만...


그래서 이런 것들을 명확히 알기 위해서는 너무 많이 참지 말고, 작은 자신의 욕망을 살리려는 노력을 해야한다고 말한다. 일단 돈을 빌려서라도 여행을 가보는 것, 일단 회사를 그만두는 것. 이것을 나의 환경, 나의 상황에 따라서가 아닌 그냥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해도 괜찮다고 말하고 있다. 


아직은 완전히 동의하기는 힘들지만, 약 80% 정도는 이렇게 한 번 행동해보고 싶은 것도 사실이다. 내 평생도 벌써 짧지 않은 시간이 되었는데, 아직 정말 최고로 마음대로 살아보지는 못했으니까 .. 항상 일단 다른 여러 가지 이유로 많은 선택지들을 제외하고 골랐기 때문에 내가 지금 당장 불만족스러운지도 모른다. 


행복한 삶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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