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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책 리뷰

[책] 나도 번역 한 번 해볼까? - 김우열

by 크라크라 2018. 3. 27.
나도 번역 한번 해볼까?
저자 : / 김우열역
출판 : 달그림자 2016.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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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이 곧 내용이다. 


 이전에 다른 책을 한 권 포스팅을 했었는데( 2018/03/22 - [일반 책 리뷰] - [책] 출판 번역가로 먹고살기 - 김명철) 이 책 두 권을 보완해서 읽어본다면 출판 번역 시장의 겉모습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는 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저자  김우열은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번역시장에 뛰어들어서 이제 거의 15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베테랑이다. 가볍고 편하게 전달하는 내용을 통해서 번역(특히, 출판 번역) 시장에 대해서 알아보자.


 책의 구성은 꽤 단순하다. 책을 크게 8부분으로 나누고, 그 제목에 맞는 몇 개의 질문들을 골라서 저자가 대답해주는 형식으로 되어있다. 그만큼이나 책의 디자인과 구성이 단촐하다. 따라서 책의 후반부로 가다보면 지루해질 수 있는 부분은 있으나 일종의 개론서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에 끝낼 필요는 없는 책이므로 부담을 가지지 않고 읽으면 괜찮을 것이다. 


Chapter 1 : 번역이라는 일

Chapter 2 : 번역가의 조건

Chapter 3 : 번역으로 먹고 살기

Chapter 4 : 번역가의 생활 맛보기

Chapter 5 : 예비 번역가로 살기

Chapter 6 : 번역가로 입문하기

Chapter 7 : 출판사와 계약하고 일하기

Chapter 8 : 편집자의 역할 이해하기


사실 지금 이 책에 대한 정리를 하면서, 나도 번역을 하고 싶은 책의 리스트를 대략 10권 정도 가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만들어놓은 시스템 (아마존에서 샘플 받기 -> Calibre에서 PDF 로 파일 변경하기 -> PDF를 간단하게 구글 번역을 통해서 초벌 번역하기)을 통해서 100권 정도를 살펴보았고 그 중에서 번역을 하고는 싶지만 특정 분야의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한 내용을 제외하였고, 그 중에서도 괜찮아보이는 책들을 교보문고에 검색을 해보고 남은 것들을 추린 것이다. 


 내가 진행했던 이런 작업이 책에서는 "외서기획"이라는 분야의 일부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물론, 내가 전업 번역가이거나 출판사 편집자라면 여기에서 더 나아가야 한다. 책 전체를 훑어보고, 책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한국에서 팔릴 것인지 여부를 고려해서 "출간기획서"라는 것도 작성해야 한다. 그리고 이런 책 들 중에서 어떤 것들은 기획을 한 사람이 번역을 할 수도 있고, 다른 사람에게 넘어가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나는 책을 좋아하는데, 영어는 그렇게 잘하지 않아서 아직 원서를 읽는 것에는 한계가 있고 - 따라서 번역가로 전업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렇지만, 내가 재미있게 읽었던 책, 혹은 세계적인 추세를 따라가지만 아직 한국에 소개되지 않은 책, 예전에 유행은 지나갔지만 여전히 보편적인 가치를 주고 질문을 던져주는 책 들은 꼭 소개시켜주고 싶은 책들은 많다. 간단하게는 실용기술서부터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 세상의 비하인드 스토리 같은 것들은 만국 공통으로 충분히 재미있을만한 책들이다. 

 

다시 책의 내용으로 돌아가보자. 저자가 책의 시작부터 끝까지 강조하는 것 중에 하나는 "번역은 새로운 창작"이고, "번역과 원작은 100% 동일하지 않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언어의 차이, 문화의 차이는 그 어떻게 전달을 하더라도 완전한 의미의 전달을 어렵게 만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번역가는 원저자의 의도를 최대한 충실하게 반영해야한다. 물론, 그 과정에서 최종 독자에게 이해가 잘 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따라서 번역가가 갖추어야할 기본 자질은 은 수준의 영어(혹은 다른 언어)와 한글 글쓰기 능력이다. 일단 번역가가 원전을 제대로 이해해야하고, 번역가 자신이 이해한 글을 독자가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글을 쓰기 위해서는 두 언어에 대한 높은 수준이 필수인 것이다. 따라서, 번역가는 끊임없이 최소한 두 언어의 읽기와 글쓰기를 반복해야 한다. 


 그러나 이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번역가 역시 무엇인가를 생산하고 그 대가를 받아들이는 직종인만큼 스스로 적절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며, 일정 수준 이상의 수입을 올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어야 한다. 다른 수입이 있거나 전업으로 번역을 하면서도 높은 번역료 또는 기획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 그것을 위해서 어떤 것들을 준비해야하는지도 알려준다. 

 


저자가 이런 저런 것들을 많이 소개해주지만, 이 책에서 가장 도움이 될만한 것들은 결국 글쓰기를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인데 그것을 위한 책과 강좌에 대한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계약서 샘플, 출간기획서, 원고 검토서, 외서 기획 제안서 샘플 등을 제시하고 있으므로 이제 막 번역업에 발을 들이려 하는 사람들에게는 꽤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일단 이 책을 한 번 보고 나서 학원이나 번역 아카데미 등을 알아보길 권한다.


--한국어 글쓰기--

<나의 한국어 바로 쓰기 노트> - 남영신

<국어실력이 밥 먹여준다> 문장편 - 김철호

<국어 독립 만세> - 김철호

<문장강화> - 이태준

<우리글 바로쓰기> - 이오덕

<문장기술> - 배상복

<글 고치기 전략> - 장하늘

<이렇게 해야 바로 쓴다> - 한효석

<우리글 갈고 닦기> - 이수열

<어미 조사 사전> - 이희자/이종희

<우리말 활용 사전> - 조항범


우리말 배움터 - http://urimal.cs.pusan.ac.kr/urimal/

한글학회 - http://www.hangeul.or.kr

국립국어원 - http://www.korean.go.kr


--번역 이론--


<번역의 탄생> - 이희재

<영어번역 ATOZ> - 김정우

<번역의 공격과 수비> - 안정효

<번역산책> - 이근희

<말바꾸기> - 모나 베이커

<일본어 번역 스킬> - 강방화, 손정임

<소설 번역 이렇게 하자> - 유은경

<번역투의 유혹> - 오경순

<번역의 윤리> - 로렌스 베누티


--외국어 참조--


Collins Cobuild 영영사전

http://www.thefreedictionary.com


--책을 보는 안목--


<생각을 넓혀주는 독서법> - 모티머 애들러


--번역 및 글쓰기 강의--


 한겨레 문화 센터 - http://www.hanter21.co.kr

 상상마당 아카데미 - https://www.sangsangmadang.com/lec/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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