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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소설 리뷰

[책] 가문의 마법사 - 전정현(12권 완)

by 크라크라 2018. 4. 16.

 

가문의 마법사 1
국내도서
저자 : 전정현
출판 : 영상노트 201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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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 ★★☆(2.5)


 특별한 맛은 잘 느껴지지 않는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잘 쳐주면 타임킬링용. 굳이 꼭 권할만한 책은 아니다.


 소재는 나름 독특하다. 왕국의 기사가문에서 태어나 기사로 살다가 마법사의 배신에 의해서 죽게 된 주인공이 환생을 하게 되고, 예전에 기억을 가지고 마법사로 살게되면서 벌이는 일에 대한 내용이다. 혹시 눈치챘을지도 모르지만, 기사로 살다가 죽었다는 점 + 기사가문의 출생이라는 점 때문에 사실상의 전투법사의 삶을 산다. 그 뒤의 내용은 멋있고 훌륭한 주인공이 온갖 위기를 겪고 점점 성장해서 제국까지 쓸어버리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장점은 주인공의 섬세함과 유쾌함이 버무려진 듯한 성격과 상대적으로 머리가 잘 돌아가서 적당히 야비하게 적당히 관대하게 빼먹을 것은 다 빼먹고 대부분을 친구로 만드는 캐릭터를 구성한 점이랄까. 나름 주인공의 대적자를 설정한 부분도 좋았고, 주인공 외의 등장인물도 나름의 개성을 잘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거기에 12권이나 되는 내용을 이끌어갈 수 있는 스토리 구성 능력도 어느 정도는 좋게 평가를 해주고 싶다. 나름대로 먼치킨 류의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세상의 무력 밸런스가 낮아서 크게 위화감이 들지는 않는다. 일반적인 먼치킨이면 마법사면 9클래스는 찍어줘야하고, 기사라면 그랜드 소드마스터 정도는 해줘야 할 것인데 (물론 적들도 수준이 높지만) , 나름 실제 등장하는 인물 중에서 최고 고클래스 마법사는 6클래스에 불과하고 기사도 일반적인 소드마스터 수준에서 정리된다.


 다만 치명적인 단점은 이야기를 진행하다가 갑자기 작가가 등장인물의 이름을 바꿔버리는 것이 여러 번 발견된다. 갑자기 앞에서는 A가 어떤 일을 진행한다고 나왔는데, 뒤에서는 B를 언급하고 있어서 내가 제대로 읽은 것이 맞나라는 생각을 할 때가 몇 번 있었고, 스토리를 쭉 따라가는 입장인 나에게는 상당히 거북했다. 거기에 작가가 이런 기본적인 실수를 하는 것은 매우 큰 단점이다. 

 중간 단계의 스토리는 나쁘지 않았으나, 마지막에 제국을 쓸어버리기 위한 대규모 전투 장면과 전략,전술이 나오는데, 이 부분에서 너무 급하게 마무리된 감이 있다. 공식적으로 전력이 최소한 2~3배 이상 차이나는 전쟁이었는데, 이기는 것도 너무 쉬웠고 제국의 대응도 너무 부실하다. 최종 보스급으로 표현된 제국 황제치고는 너무 개연성 없게 전쟁에서 져버렸달까. 마무리가 이래서 너무 아쉬웠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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