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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소설 리뷰

[책] 미러클 테이머 (7권 완) - 인기영

by 크라크라 2018. 3. 4.
미러클 테이머 7 (완결)
국내도서
저자 : 인기영
출판 : 청어람 2017.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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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 ★★☆ (2.5)


 현대 판타지, 회귀, 차원 이동물로 분류할 수 있겠고 기본적으로 먼치킨으로 분류할 수 있을 것 같다. 솔직히 처음에는 뭐 설정이 이래? 라면서 책을 덮을까 고민했지만, 다행히 책을 끝까지 끌고나갈 수는 있을 정도의 책이라고 판단되었고 일단 끝까지는 읽었다. 하지만, 두 번을 읽을 책은 아닌 것으로 판단되고 시간이 날 때 한 번 볼 수는 있을 정도의 책이라고 생각한다. 


 주인공은 왕따로 괴롭힘을 이기다 못하고 자살을 한다. 하지만 원하던 대로 삶이 마무리 된 것이 아니라 다른 차원으로 넘어갔었고 거기에서 어떤 귀족이 고아인 자신을 양자로 받아들여서 각종 무예와 마법, 테이밍 방법 등을 알려준다. 그러나 양부인 그 귀족이 정상적인 사람이 아니었고, 자신의 제자를 강간하고 그것을 목격한 부인을 죽인 쓰레기였다.(주인공은 나중에 알게 되지만) 이에 원한을 품은 그 제자는 주인공에게 접근해서 연인이 되고, 귀족을 반역자로 몰아서 가문을 몰락시킨다. 주인공은 아직 양부의 인간성을 모르는 상태였기 때문에 피눈물을 흘리며 테이머로 힘을 기른다. 그리고 복수에 성공한다. 이 때, 한 때 연인이었던 사람은 자신의 영혼을 불태워 다시 주인공을 지구로 돌려보내준다. 


 이미 시작단계에서 알 수 있듯이 설정이 묘하게 막장에 개연성이 부족하지만, 그냥 이 부분을 받아들이고 보면 지나갈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최소한 투명드래곤 급은 아니니까.. 지구로 돌아오면서 그는 기존에 쌓아뒀던 능력을 잃어버리지만, 어떻게 해야하는지는 모두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자신은 자살을 하기 직전의 상황으로 돌아와있었다. 여기에서부터 지구의 이야기가 다시 시작된다. 지구는 몬스터가 튀어나오는 커다란 변혁을 맞은지 몇 년이 지나가는 상황이었고, 주인공은 몬스터를 지배하는 테이머라는 능력과 지식을 매우 많이 가지고 있었다. 그러므로 주인공은 어마어마하게 성장이 빨랐고, 그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하나씩 정리해 나간다. 책의 일정 부분 이상이 지나가면 정부와 레지스탕스라는 구도,  차원이동한 대륙에서 맞이했던 숙적과 주인공이 다시 지구에서 전투를 벌이게 되는 구도가 정립되고 누구나 예상하듯이 주인공이 승리한다. 


 먼치킨이라는 것이 좀 아쉬운 점은 항상 이런 곳에 있다. 먼치킨도 가끔은 다른 먼치킨이 나와서 숙적이 되어줘야하는 법인데, 이 책에서는 혼자 먼치킨이기에 별 다른 위기가 없다. 작가는 위기라고 독자들에게 설명하고 싶어하지만, 아무리봐도 별로 긴박하지 않고 특별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쓰지도 않는다. 물이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해결된다. 몇몇 캐릭터들의 성격은 꽤 만족스럽지만, 아쉽게도 악역은 대부분 미친놈이라 설득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 이런 부분들은 감안하고 본다면 타임 킬링에는 적합한 정도의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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