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장르 소설 리뷰

[장르소설 : 판타지] 무한의 마법사 - 김치우 (현재 36권 미완)

by 크라크라 2018. 4. 29.

[장르소설 : 판타지] 무한의 마법사 - 김치우 (현재 36권 미완)



무한의 마법사 35
국내도서
저자 : 김치우
출판 : 로크미디어 2018.04.10
상세보기




장르 : 판타지

평 : ★★★☆☆




 2018년 4월 기준으로 카카오 페이지에서 백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 작품이다.

 스토리의 구성, 전개 방식, 겹치지 않으면서도 매력적인 캐릭터 설정, 

나름대로 적절한 떡밥 회수 등 좋은 작품임은 분명하나, 

솔직히 지나친 무력 인플레와 복잡한 세계관이 당혹스럽게 만든다는 점이 큰 단점이다. 

작품은 먼치킨이나 문제는 먼치킨들이 사방에서 나타나고, 

30여권이 넘는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더 강한 존재가 여럿이 있다는 것에서 

먼치킨류에서 기대하는 통쾌한 맛은 많지 않다(없지는 않다). 

그것보다는 주인공 시로네가 겪고 있는 아픔, 갈등, 철학적인 주제에 더 집중하고 있는 것 같다. 




 첫 권에서는 나름 대작의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너무 경박하지 않은 문체와 그러면서도 과하게 무겁지도 않은 문체 

그리고 요즘에는 보기 희귀한 정통 판타지면인 점도 호감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주인공이 마법사인만큼 마법의 체계에 대해서 공을 들인 점은 정말 높게 평가해주고 싶다. 

우리들이 수십년간 보아왔던 클래스 마법이라는 개념에서 탈피해서 , 

클래스가 아닌 각 마법의 특성을 이해(전지)하고 

그것을 강한 신념 혹은 정신력(전능)의 결합을 통해서 구현한다는 점이 설득력이 있게 느껴졌고, 

마법학교의 학생으로 겪게 되는 많은 부분은 아주 좋다. 

약간의 애정전선과 학생들의 다툼, 배우는 장면, 

다양한 교사들의 면면이 아주 잘 구성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중간에 "천국"이라고 평하는 세계를 들르는 부분이 나오는데, 

여기에서부터 어마어마한 파워 인플레가 일어나기 시작한다. 

주인공이 깨달은 진리는 다른 소설에서는 이미 세계를 정복할 급의 깨달음인데, 

여전히 그냥 그렇다는 점이 코미디스럽기까지 하다. 

특히 수없이 등장하는 주인공보다 강한 존재들은 각자의 깨달음을 가지고 있는데 , 

그것을 위해서 온갖 신화와 종교, 유명한 영화, 드라마, 소설에서 얻은 아이디어들을 많이 차용했다. 

하지만 주인공은 시간과 공간을 주무기로 하는 마법사로 설정했고, 

따라서 그에 맞는 여러 깨달음을 독자들에게 설명해야했는데, 

그 부분에서 솔직히 독자를  설득시킬만큼의 이해가 있었다고 보이지는 않는다. 

저런 존재로 정의하지 않았더라면 문제가 없었을 부분인데, 

그렇게 해버렸기 때문에 작품의 완성도가 좀 많이 떨어져보인다. 




 거기에 주인공의 탄생의 비화를 들려주기 위해서 많은 장면을 보여주고, 

독자들을 설득하는데 매트릭스, 평행차원, 다차원, 시공간 간섭 같은 

온갖 요소들을 다 버무리고 있기에 무리를 많이 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럼에도 큰 틀에서는 다행히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따라가기 때문에 여전히 좋은 작품이지만, 

솔직히 권수가 너무 많아졌고 그럼에도 만약에 독자들이 작가의 세계관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여러 번 읽어야만 할만큼 

어렵고 복잡하게 짜놓은 세계관 때문에 좋은 점수를 주긴 힘든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한 번 읽기 시작해서 어느 정도 읽었다면 "천국"에서의 여정을 넘기면 분명히 쭈욱 달려갈 수 있을테지만, 

만약에 여기에서 도저히 그 파탄을 넘기기 어렵다고 생각된다면 후퇴하는 것을 추천하는 작품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