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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소설 리뷰/추천책

[책] 검을 든 꽃 - 은소로(4권 완)

by 크라크라 2018. 4. 17.


검을 든 꽃 1
국내도서
저자 : 은소로
출판 : 연담(예원북스) 2018.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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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 ★★★


 로맨스 판타지로 분류할 수 있는 소설이다. 내용이 4권인 것 치고는 꽤 길고, 짧은 권 수에 비해서는 스토리가 명확하고, 감정과 배경 묘사가 탁월해서 강력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본인은 로맨스 소설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지만, 주인공이 여자 검사이므로 판타지로 봐도 무방한 책이다. 또한, 주인공은 세계에서 가장 쎈 존재이지만, 능력에 매우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흐름, 관계, 감정에 훨씬 집중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먼치킨류의 소설이나 먼치킨 소설 다운 깽판의 느낌은 거의 들지 않는다. 깽판 이외에서는 먼치킨인 것이 열심히 부각되기는 한다. 마무리가 좀 부족하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으나, 깔끔하게 마무리 된 편이라고 생각한다.


 전투묘사와 인간의 죄악감, 죄책감 묘사 그리고 적절한 캐릭터 설정이 매우 큰 장점이다. 거기에 회귀를 하기 직전에 겪은 고통이 무협소설에서의 성장을 위한 고련 같은 느낌이다. 이 부분에서 실질적인 육체적, 기술적인 성장은 재능이라는 한 마디로 다 때우고 넘어가는 점은 좀 아니꼽지만, 그것을 대신해서 주인공이 겪는 정신적인 고통 묘사를 공감할 수 있도록 배치해둔 점도 좋다. 일반적인 장르소설에서 차용되지 않는 독자적인 설정이 나오는 점도 좋다.



(이 소설에서의 "기오사"는 자아를 가진 유니크 검의 명칭이라고 보면 된다. 각 자아의 성격 또는 분야에 의해서 이름이 달라진다. 여주인공은 바르데르-기오사, 남주인공은 랑-기오사, 기사 등장인물 중 중요인물들은 xx-기오사를 가지고 있다. 기오사는 모두 열 개가 있는데, 기오사를 관리하는 집단의 명칭은 창천기사단으로 대륙최고의 기사단이며, 아젠카라는 도시를 점유하고 있는 국가로 봐도 무방한 조직이다.)


어느 날 잠에서 깬 주인공(에키 - 풀네임은 책에서..)은 "바르데르기오사"라는 마검을 손에 들게 된다. 바르데르기오사는 "살의"를 모티브로 한 마검으로 이 검을 든 주인공은 사람을 죽이는 마인이 되어서 본인의 가족을 포함한 수 많은 사람을 학살한다. 재능이 너무 뛰어나서, 그 누구도 제압하지 못했고 당시 최강의 검사인 남주인공 유리엔 역시 그녀에게 죽임을 당한다. 그녀는 그 뛰어난 재능 덕분에 살의를 극복하고 정신을 차린다음 자신의 학살극을 되돌리기 위해서 10개의 기오사를 모아서 자신이 마검을 손에 넣었던 그 날로 회귀한다. 


 그리고 과거의 자신이 중요하게 여겼던 사람, 자신을 돌봐준 사람, 자신의 가족들을 되살리기 위해서 여러 노력을 한다. 기오사 오너 중에서, 기오사의 자아를 깨운 사람의 경우에는 되돌려진 시간의 기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현재 시간 대에서 자신의 모습을 알고 있는 사람이 있을까봐 전전긍긍한다. 특히 남주인공과 여주인공끼리는 나름대로 서로에 대한 죄책감과 비밀을 가지고 있어서 고구마 백만개 먹은 모습들을 보여준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마음을 확인하고 열심히 꽁냥꽁냥해가면서 자신들을 위협하는 요소들을 정리하고 해피엔딩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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