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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소설 리뷰

[책] 레벨업 프로게이머(11권 완) - 추어탕맛집

by 크라크라 2018. 6. 7.

평점 : ★★☆☆ (3.5)


 괜찮다. LOL(리그오브레전드)를 모티브로 작성한 소설이다. 주인공은 프로게이머이고 하찮은 3류 프로게이머였다가 과거로 회귀하면서 1회차, 2회차까지의 삶을 살아내는 것을 담아내고 있다. 거창한 가치가 담겨 있는 소설은 아니지만, 밸런스 있는 스토리와 롤이라는 게임의 특징을 적절히 잡아낸 점 덕분에 쉽게 읽히고 여기에 경험치 레벨업이라는 현실 게임의 방법을 차용하고 있다.


 사실 중반부 이후쯤되면 주인공이 거의 모든 것을 다해먹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불편한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국의 3류 연습생에서 북미의 2부리그->1부리그->중국리그->한국리그 순으로 점점 더 높게 평가받는 리그로 옮겨오는 주인공의 성장기는 흥미롭다. 한국의 리그오브레전드 판을 아는 사람이라면 사실 거의 불가능한 얘기라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현 시점까지의 전세계의 리그오브레전드 판은 대략 이 소설의 배경이 되는 시기부터 한국이 주도해왔으며, 한국에서 팀을 만들 때 용병을 데리고 온다? 라는 생각은 감히 하기 어려울정도로 수준차가 꽤 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러한 가정은 상당히 흥미롭다. 흥미로움을 적당한 이벤트와 곁들여서 스토리의 메인라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게 편입시키는 능력이 꽤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앞에서 이야기한 부분을 봤을 때 작가의 차기작에 관심을 기울여봐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든다. 단, 이번에는 "롤(리그오브레전드)"라는 나름대로 정리되어 있는 확실한 모티브가 있고, 거기에 게임시스템을 접목하여서 상대적으로 세계관을 구성하는 것에 큰 품이 들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다른 장르의 작품을 썼을 때 어떤 식으로 다가오게 될지는 미지수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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