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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소설 리뷰

[책] 스트라이커 NO.9(10권 완) - 이해날

by 크라크라 2018. 8. 15.
스트라이커 NO.9 1
국내도서
저자 : 이해날
출판 : 로크미디어 2016.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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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 ★☆ (3~3.5)


 세상에서 자기가 제일 잘난 축구선수 오철영은 성격이 삐뚤어지고 입은 험한데 축구는 겁나게 잘하는 말 그대로 "축구천재"로 태어난 선수다. 탈 동양인 수준의 피지컬에 독기와 대담함까지 갖춘 그에게는 적수가 없는데, 그만큼 싸가지가 없어서 한국에서는 좋은 평을 받지 못하는 선수였다. 


 본인도 세계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하고, 한국의 모든 사람이 한국의 최고 스트라이커라고 생각하는 선수이지만 온갖 욕을 달고 살고, 마이페이스로 살아가기 때문에 적도 많았다. 축구를 못하면 반말도 찍찍하고, 맘대로 대하는 것, 팬에게 사인해주지 않는 것, 기자에게 막말하는 것은 그 중 일부일 뿐이다. 그 중 누군가가 조폭들에게 사주해서 그의 무릎을 박살내고 그는 순식간에 최고의 자리에서 바닥으로 굴러떨어진다. 


 그 순간 그에게 "남에게 선하게 대하고", "팀 원에게 인정받는 사람"이 된다면 그의 부서진 무릎을 일시적으로 회복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자기가 좋아하는 축구를 하면서 살아가기 위해, 그는 여전히 오만하지만 그렇다고 과거만큼 지독스러울 정도로 모든 것을 무시하는 사람은 아니게 된다. 이런 그도 몇 명의 대적자를 만나게 되는데 그 대적자들을 꺾고 챔피언스 리그에 우승하는 것까지가 주된 줄거리다. 


 주인공이 싸가지가 많이 없긴 하지만, 또 틀린말을 우기거나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독자의 입장에서는 아니꼽다기 보다는 시원하다는 느낌을 더 많이 받았던 것 같다. 대신 사실상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인물들은 그 주변의 인물 몇 명과 주인공과 비슷한 재능을 가진 것으로 작가가 설정한 대적자 2~3명, 그를 성장시켜주는 감독 1명 뿐이다. 주인공의 재능이 사실상 지구에서 원탑이기 때문에 대적할 상대가 거의 없는데, 그런 부분을 순화해서 글을 끌어가기 위해서 부상당하는 부분이 필요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10권이라는 권 수에 비해서 스토리의 깊이가 부족한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이 든다. 특히 스포츠 소설들은 훨씬 더 묘사할 것들이 많은 데다가 길어지고 주인공이 성장할수록 점점 더 단순해지면서 서술하기 어려워지는 점이 있는데 그것을 우려해서인지 권을 많이 줄였다고 생각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개연성의 문제나 급작스러운 성장을 표현하는 것을 좀 쉽게 하려는 경향이 있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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