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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소설 리뷰

[책] 무덤가의 소드마스터(7권 완) - 침략자

by 크라크라 2018. 8. 17.

평점 : ★☆ (2.5)


 어느 날 갑자기 인류는 "이면 세계"로 소환된다. 이 세계에 악마들이 침공해서 인류를 멸망시키는 "약속의 날"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말이다. 그러나 결국 그들은 실패했고, 최강의 네크로맨서였던 지석규는 강림의 신전에서의 천사 소환을 통한 회귀라는 최후의 희망을 얘기한다. 인류 최후의 결사대 300명 중 결국 끝까지 남을 수 있었던 최강자 5명 중 네크로맨서 지석규와 검귀 강진혁만이 살아남고 네크로맨서는 신의 섭리를 거부했기 때문에 강진혁은 이면 세계로 소환되는 시기로 되돌아간다. 그리고 최강의 5인이 의논했던 각종 히든 피스와 "약속의 날"을 막기 위해 반드시 저지해야하는 사건들을 처리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개인적으로 기본 스토리의 골격은 나쁘지 않을 수 있었으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회귀하게 되면서 전생의 검귀의 힘과 현생의 네크로맨서의 힘을 모두 가지고 있을 수 있게 되면서 이미 밸런스 붕괴가 시작부터 일어나고 평범한 먼치킨의 세계가 되어버렸다. 더욱이 일부러 스토리의 흐름을 원활하게 맞추고 싶어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주인공이 많은 것들을 이루어내면서 바뀐 인과는 마치 해당 지역과 주인공 파티의 강함에만 국한된 것으로 보인다. 즉, 주인공이 과거의 세계에서 알게 되었던 수많은 히든 피스와 이벤트들은 사실상 모두 같은 흐름에 따라 진행되며 그 결과만이 뒤집히는 것이다. 인간이 막지 못했던 사건들을 막아내면서 죽었어야 할 실력자들을 살려내고, 일반인들을 구해낸다. 그 결과로 주인공은 강해지지만, 그들의 적은 너무나도 단순하게 무계획적 무대응으로 일관한다. 그 결과 세계의 진행 흐름만 빨라졌을 뿐, 주인공이 기억하고 있는 과거를 단순하게 따라가는 스토리의 구성으로 끝나버리는 것이다. 


 더욱이 사실상 듀얼 클래스를 혼자만 지니고 있는 그 강함 이외에도 일종의 성장시스템을 차용하고 있음에도 그 성장치에 제한이 없기에 먼치킨 주제에 끊임없는 속도로 강해지는 것도 누군가에겐 아쉬울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다보니 모든 흐름이 쉽게 쉽게 풀려가고, 결국 나름대로의 떡밥들을 던져놓은 것들을 잘 해소하지 못하게 마무리 지은 듯하다. 더욱이 마지막 마무리는 마치 작가가 글을 쓰다가 외출해야하는 급한 상황에 놓인 것처럼 매우 급박하게 전개되고 끝나버리고 만다. 한 껏 텐션을 올려서 절정부로 치달으려는 와중에 갑자기 극이 끝나버린 느낌이 매우 배신감을 강하게 준다. 


 주인공을 제외한 조연들의 이미지는 상당히 약한 점도 매우 아쉽다. 전생의 최강자이자 현생의 부하1호인 지석규는 물론이고, 최강의 5인 중 나머지 4인은 활약도도 미미하고 흐름상 필요해서 땡겨다 썼다는 느낌이지 특별한 개성을 섞어주려한 것인지도 의문이 든다. 스토리 전체적인 플롯은 훌륭한 소재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었지만 만들다 만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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