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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소설 리뷰

[책] 강룡검제 (12권 완) - 소월

by 크라크라 2018. 8. 28.
강룡검제 1
국내도서
저자 : 소월
출판 : 뿔미디어 2010.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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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 ★☆(3)



 나는 재밌게 읽었으나 호불호가 갈릴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나는 "능력적"으로 멋있는 주인공보다는 의지가 곧고 목표가 뚜렷한 주인공들을 훨씬 좋아하기 때문이다. 강룡검제의 주인공은 자기가 충성을 다하던 조직에게 사실상 배신을 당한다. 천무맹의 "용검단" , 마교의 "강룡단" 각각 100명의 최정예 타격대 200인은 정체불명의 괴이한 비동인 "진마동"의 괴수들을 제거하는 임무들을 맡게 되고, 그들이 들어간 순간 그 비동은 붕괴된다. 그들은 그 안에서 어마어마한 사투를 치르고, 10년 뒤에 주인공인 "정천"만이 유일한 생존자로 되돌아온다. 그의 복수행에 대한 이야기다. 


 아쉬운 점은 그의 모티브가 "복수"이지만, 그것은 "복수를 해야만 해"라는 어떤 하늘에서 내려온 명령과도 같은 것이지, "복수를 하지 않을 수가 없어"라는 강력한 복수심과 자기파괴적인 복수를 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그래서 주인공의 복수는 강렬하지만, 그럼에도 밀도가 낮다. 최후의 최후까지 그의 적을 압도하면서 복수를 끝내지는 못한다. 


 오히려 더 눈에 띄는 것은 주인공이 진마동에서 성장하면서, 투쟁하면서 얻게 된 지식과 경험들로 새로운 세력을 세우는 단계에 있다. 비범한 방법으로 사람을 모으고, 가치 있는 인물들을 설득하는 부분까지는 좋았으나 아쉽게도 적이 너무 강대한 나머지 그들 하나하나가 할 일이 그다지 없었다. 주인공은 복수의 대상의 강함에 단체를 키우려고 했으나 웃기게도 결국은 그 단체는 큰 도움이 되지 않고, 중간에 얻게 된 다른 단체들을 사용하고 있다. 이 부분도 아쉽기는 매한가지다. 그렇게 얻게 된 인물 하나하나에는 애정이 들어가 있지만, 아쉽게도 무력 수준이 너무 낮아서 이야기의 메인스토리에서 큰 줄기를 차지하지 못한 것이다. 


 몇 가지 이슈들이 더 있으나, 읽어보면서 찾아보는 것도 재밌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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