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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소설 리뷰

[책] 종갓집 - 새 게임을 시작합니다 263화 (완)

by 크라크라 2018. 1. 26.

평 : ★☆ (2.5)


게임 시스템의 힘을 빌린 판타지 소설 + 약간의 19금 소설이 되시겠다. 


"욕망의 항아리"라는 자신이 주인공을 키워서 엔딩을 보는 게임이 있다. 이 게임은 명성도가 80%가 넘거나, 처음 생성시 선택한 직업에서 1인자가 되어야만 엔딩을 볼 수 있는 게임이다. 여러 번 게임의 엔딩을 본 주인공은 마법사로 게임을 진행하기로 결심하고 게임 캐릭터를 만들어서 실행하다가 게임 속 세계로 빠져들어간다. 현실의 주인공이 게임 속 주인공 마법사 "사한"이 된 것이다.


해당 게임에서 마법사에게 필요한 최고의 재능들을 가지도록 설정하고, 게임 시스템의 보정도 받는 주인공은 시작부터 끝까지 엄청난 속도로 성장한다. 소설을 약간의 하렘물로 끌고 가기 위한 감정적인 특성을 장치한 점이 조금 치사하다고나 할까? 그 감정 덕분에 주인공은 못생겼음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매우 예쁜" 여러 명의 히로인들에게 구애를 받는다. 순정, 집착, 애증 , 자유 등등 주인공과 여러 여성 간의 애정 전선을 다양하게 끌어가는 점이 특이하다고 할 수 있겠으나(그러면서 정작 필요 이상의 관계로 진전되지는 않는 경우도 많다..), 인간관계의 묘사를 대충 넘어가기 위해서 감정적인 특성을 장치한 것이 계속해서 아쉽게 느껴진다.


전형적인 게임 답게, 인간을 적대하는 마족과 마왕을 물리치는 것으로 끝난다. 마왕 - 용사의 클리셰가 주인공에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은 특이한 점이다. 


안타깝게도 그렇게 좋은 작품은 아니다. 나름대로의 흡입력은 있다고 생각되나 아름답지는 못하고 여러 명의 여성들 간의 질척거리는 관계가 스토리를 방해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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