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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소설 리뷰/추천책

[책] 목마 - 쥐뿔도 없는 회귀(미완- 조아라 연재)

by 크라크라 2018. 1. 17.

평 : ★


일반적으로 책을 잘 추천하지 않는 편이긴 하지만 이 책은 한 번쯤 볼 것을 권하고 싶다. 

처음에는 흔하디 흔한 소재로 시작했지만, 중간에서 이어나가는 흐름이 아주 괜찮고 빠져들게 한다. 




나는 주인공이 고통스럽게 커가는 과정 그 자체를 좋아하는 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약하고, 부족하고, 가진 것 없이 태어난 사람들이기 때문이고 극한의 상태를 극복하는 그 방식이 전해주는 메시지가 좋기 때문이다. 약간 주인공의 성장 자체가 억지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성장 과정이 나에게는 상당히 설득력이 있었다. 그리고 풀어놓은 떡밥을 회수하는 과정도 무난하게 잘 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주인공은 재능이 지지리도 없는 불운하고 모자란 C급 용병이다.(노력이 재능이 아니라면 말이지..)

던전에 들어가서 전생의 돌을 줍고 나서 죽음을 맞이하고, 예기치 못하게 자신이 처음 이 세상에 떨어졌던 순간으로 회귀한다. 


그리고 그는 더 나은 삶, 더 강한 무인, 휘둘리지 않는 힘을 지닌 사람이 되기 위해 처절하게 노력한다. 

그에 맞게 세상의 운명은 그에게 호의를 가진 존재들이 그를 도와주게 한다. 


그는 끊임없이 성장하지만, 언제나 그보다 강한 사람과 괴물들은 아직도 많기만 하다. 


그는 어떤 목적을 가지고 절대자에 의해서 이 세상에 돌려보내졌다. 그 목적은 아직까지 진행 중이며, 그는 그 목적의 달성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것이 계란으로 바위치기라고 할지라도, 억울해서라도 그냥 원하는 바대로는 해줄 수 없는 마음과 나름대로의 인류애, 정의, 사랑하는 사람들의 죽음을 막기 위한 마음들이 섞여서 포기할 수 없는 걸음을 걷고 있다. 



혼자 10여년을 고생하다 죽음을 맞이하고, 새로운 삶에서 얻게 된 친구, 사제, 스승, 동료. 그들과의 관계에서 풀려나오는 흥취를 느껴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혹은, 부조리한 세상을 알아차리고 그 안에서 고뇌하고 각자의 방식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나름대로의 "정의"를 음미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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