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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소설 리뷰/추천책

[책] 플레이 더 월드(완) - 디다트

by 크라크라 2018. 2. 18.

평 : ★


 개인적으로 작가의 이름을 모르고 봤고, 그 때는 리뷰를 적지 않았지만 이번에 다시 보면서 예전에 봤던 작품인 것을 알았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생각이 든다. 최근에 넘쳐나는 현대 레이드물 중에서는 밸런스가 잘 잡혀 있는 작품이라고, 사람의 취향에 따라서 호불호는 갈리겠지만 보고 다들 욕은 안할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디다트의 작품 중에서 최고의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진지함과 재미 그리고 독자들에게 유행하는 트렌드를 절묘하게 버무렸다.


 

 책의 모티브는 게임, 회귀, 삶이라고 할 수 있겠다. '플레이 더 월드'라는 스마트폰 앱을 실행시키면 던전 안에 진입할 수 있는 플레이어가 된다.  주인공은 박도광으로 몬스터가 던전 밖으로 넘쳐흐르는 아웃브레이크의 시대를 약 10년이 넘게 생존했던 세계 최고의 사냥꾼이다. 그러나 인류는 점차 몬스터 앞에서 수세에 몰렸고, 결국 사상 초유의 괴물 '용군주'라는 존재 앞에서 박도광은 죽고 만다. 그리고 그는 약 15년 전으로 되돌아와서 용군주를 잡기 위한 긴 계획을 세우고 실행한다. 


 회귀물 답게 주인공은 많은 지식을 알고, 원래도 세계 최고급의 재능을 가지고 있었던만큼 빠르게 성장하지만,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요소들 - 그리고 과거의 원인이 바뀌면서 세계의 흐름도 바뀌는 사이에서 생존을 위한 노력을 계속한다. 그리고 점점 성장해서 세계의 최강자가 되고, 결국은 용군주를 제거한다는 해피엔딩 스토리다. 


 레이드물이므로 주인공이 성장하고, 결국은 몬스터를 제압하는 것이 당연한 스토리지만 이 소설의 좋은 점은 비중있는 주연급, 조연급 인물들이 많이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과 그 주,조연급 인물들의 비중이 속도감 있게 흘러가면서 지루함을 느낄 새가 없이 끌어주는 점이다. 캐릭터의 특징이 일관성이 있고 캐릭터상이 흥미롭다는 것은 책에 빠져들기에 매우 좋은 요인이다. 


 약간의 진지함을 위해, 일반적인 회귀의 틀을 약간 뒤틀어버린 부분도 있고 설명이 애매하게 지나가버린 부분도 있지만 그 부분은 독자가 읽어보면서 찾아보는 것도 재밌을 것이다. 또, 한가지 충고하자면 ...조금 마무리가 처음부터 용군주타령하면서 두려움을 강조하던 것치고는 너무 손쉽게 끝나버린 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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