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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소설 리뷰

[책] 무명무사(10권 완) - 월랑

by 크라크라 2019. 4. 11.
무명무사 7
국내도서
저자 : 월랑
출판 : 파피루스 2014.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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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  ★★☆☆ (2.5~3.0)


마교와 무림맹이 대치하는 일상적인 정-마 구도를 들고나오고 있으며, 사파의 영향력은 사실상 0. 초고수의 반열에 들어가는 존재는 주인공 포함 열 명이 채 안 된다. 주인공의 가족을 포함한 대부분의 등장인물은 다른 소설에서는 일류~이류 사이의 수준에 불과하다. 주인공과 천마 정도나 초절정~ 화경 정도의 수준으로 느껴지는 정도.


 주인공 백소운은 모종의 이유로 무림맹의 서고지기로 반쯤 은거했었으나, 무림맹주의 죽음이 확인 된 이후 고향을 떠난지 20년만에 귀환한다. 그리고 귀환을 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아버님은 돌아가시고 본가는 반쯤 몰락한 상태. 가문을 내팽개치고 돌아간 그를 반기는 것은 동생 셋 중에 남동생 하나 뿐이다. 그런 상태에서, 주변에 동생들을 향해 달려드는 승냥이들을 처리하기 위해서 조금씩 일을 벌린다. 일은 점점 커지고, 주인공의 과거에서 비롯된 인연, 그리고 각종 "미친"놈들로 인해서 세상에는 큰 싸움이 벌어진다. 그리고 결국은 주인공이 각종 은원을 해결하는 해피엔딩이랄까.


 10권이나 되는 분량에 비하면, 안에 담긴 내용은 없다는 점이 많이 아쉬운 작품이다. 정-마의 다툼을 근간으로 하고 있으나 전체적인 전쟁에 관련된 분량은 매우 적고, 각각의 구심점이 되는 마교나 무림맹이나 개판 5분전이라 전쟁을 하는 것 같지도 않게 대부분의 에피소드는 국지전으로 처리된다. 


 주인공의 은원에 대해서는 각종 근거가 명확한 점은 맘에 들었으나, 그 근거를 가지고 행동하는 인간들은 다 나사가 하나씩 빠져있는 캐릭터들인지라 이해하기 쉽지 않은 행동양식을 보인다. 이 세계관에서 가장 정상인 사람은 마교 교주인 천마 정도일까. 나머지는 권력욕, 증오, 그냥 미침 등등의 이유로 각자 알아서 판을 개판으로 만든다.


 보지 못할 정도로 막장 작품은 아니지만  하여간 전체적으로는 아쉽다는 느낌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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