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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소설 리뷰

[장르소설] 힐통령 태양의 사제(441화 완) - 제리엠

by 크라크라 2019. 4. 20.

[장르소설] 힐통령 태양의 사제(441화 완) - 제리엠


힐통령 태양의 사제 2
국내도서
저자 : 제리엠
출판 : 위시북스(WishBooks) 2018.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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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  ★★☆☆ (2.5)




 나름 장편의 게임 소설물이다. 

최신의 소설임에도 스타일은 오히려 게임소설들이 넘쳐 흐르던 초창기의 스타일에 좀 더 가까운 느낌이 든다. 

특히나 현대와 게임 소설이 버무려진 스타일이 많았던 흐름을 고려해 본다면 

오히려 게임에 더 포커스를 두는 것이 나은 부분도 있다. 

바라는 사람들도 꽤 있을 테고. 




 하지만, 많은 이야기와 소재들이 기존에 사용되었기 때문에 

훌륭한 스토리로 사람들을 꼬드겨야하는데, 그 점에서는 많이 아쉽다. 

그나마 본인이 마지막까지 봤기 때문에 더 낮은 평점은 주지 않았지만, 

군데군데에서 급하게 만진듯한 느낌이 되는 전개들이 아쉽다. 




 주인공 한정우(게임 속 '카이')는 백수에 게임폐인이지만 게임 속에서 성장율도 고만고만한 착한 사람이다. 

남들을 도와주는 것에서 기쁨을 느끼는 사회적인 호구랄까. 

그런 그가 미드온라인이라는 게임에서 그야말로 우연으로 말도 안되는 신화급 히든클래스인 "태양의 사제"를 획득하게 된다. 

그의 인간적인 특성과 시너지를 일으키도록 "선행" 스탯이라는 것이 있고, 

그 스탯 1은 다른 모든 스탯들에 1을 추가하는 효과를 지니는 그야말로 사기 스탯이다. 




이미 여기에서부터 굉장한 밸붕이 시작되게 되는데 

이런 문제를 작가도 인지하고 있기 때문인지 초중반에는 직접적인 충돌은 상당히 자제하고, 

NPC와의 관계 위주로 풀어나간다. 

그의 직업은 미드 온라인의 세계관에서 가장 큰 세력을 가지는 "태양교"의 유일무이한 사도(신의 대리자)로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클래스는 사제임에도, 선행이라는 사기스탯과 말도 알되는 스킬빨로 솔플로 혼자 각종 스토리들을 풀어나간다. 

사제의 기본인 회복력과 히든 클래스의 특성으로 인한 강력한 공격력으로 말이다.




 주인공의 밸붕을 감추기 위한 것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다른 요소들을 버무려서 독자들이 쉽게 질려서 떨어지지 않도록 노력한 점은 좋으나, 

내부 스토리상 게임사가 생각하고 있던 각종 요소들을 주인공이 다 잘라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책 전체적으로 너무 길어진 점은 아쉽다. 

그만큼 하나 하나의 퀘스트를 해결하는 부분이 꽤 길게 서술되어 있다는 뜻이다. 




 개인적으로 주인공의 성격과 능력이 일관적으로 서술되어 있지 않은 듯한 느낌이 드는데, 

주인공 자체는 꽤 매력적이다. 

(멍청한 호구로 서술되었다가, 알고보니 여우과였다던지. 게임을 잘 못하는 것처럼 적혀져 있다가 나중에 보면 말도안되는 컨트롤을 보여준다던지) 

반면에 설정 상 상위 격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설정된 여러 신들의 정체성과 성향이 너무 아기 같다는 점은 좀 별로다. 

신이라고 불리는 존재들이 너무 귀엽고, 주인공은 신의 사도인 주제에 신에게 우쭈쭈하는 모습을 꽤 길게 보여준다. 

다른 신도 자신들의 행동 방식에 근거도 없고 너무 막 산다. 

(설정상 프로그래밍된 인공지능에 불과하기는 하지만..) 

거기에 주인공은 신들에게 애착을 크게 느끼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 이것도 불필요한 것은 아니었을까. 

물론 그 애착 덕분에 분량이 꽤 나온 것도 맞지만.. 




 그래도 초중반의 스토리들은 궁금하게 이어지는 부분들이 있는데 

그리고 중반 이후부터는 사실상 주인공이 너무 쎄서 다른 존재들을 다 썰고 다니는데, 

그 동안에 진행되는 스토리들이 크게 매력적이지 않아서 집중도가 꽤 떨어지는 점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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