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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소설 리뷰

[장르소설 : 무협] 금협기행(7권 완) - 정구

by 크라크라 2019. 4. 28.

[장르소설 : 무협] 금협기행(7권 완) - 정구


금협기행 1
국내도서
저자 : 정구
출판 : 로크미디어 2011.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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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 ★(2.5)

 



 한 때 무협계를 풍미했던 정구 작가의 작품이지만, 여러 가지로 안타까운 소설. 

무협소설들은 대략 8년에서 10년정도의 흐름을 두고 점점 가벼워지고, 

빨라지는 흐름을 가지고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데 

어쩌면 그 흐름 속에서 고민하다 나온 안타까움은 아닐까 싶은 작품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1권에서 3권 초반까지는 뭔가 너무 지뢰작인 느낌인데 

그 부분을 넘어가고 나서는 나름 정돈된 흐름이 나오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역시 작품은 초반부가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평점은 짜게 줄 수 밖에 없는.. 

(장르 소설의 특성상 어차피 90% 이상의 작품은 용두사미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초반이라도 흐름이 좋아야..)




 세계관 자체는 굉장히 특이한 편은 아닐까 싶다. 

무협세계를 관통하는 요소들을 찾아보라면, 

정립된 강력한 단체들을 들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9파 혹은 

8파 등으로 표현되는 무당, 화산, 소림 등의 도-불-선 요소들과 

좀 더 세속적인 장치라고 볼 수 있는 남궁세가 등의 흐름이 여기에서는 다양하게 합쳐지고 쪼개져 있다. 

마교를 제외한 문파 하나하나의 파워는 그렇게 강하지 않다는 설정이 보통인데 

독특하게도 여기에서는 무당이라는 존재 자체가 그런 파워로 그러져있다. 

무당을 포함해서 5패로 대변되는 최강의 세력들이 있었으나 

무당은 운석을 얻어 맞고 본산이 소멸하면서 정통성을 자처하는 여러 세력들로 쪼개진 상태이다. 




 그 중 주인공 도연은 청해무당이라는 곳의 제자로 무공에는 관심도 없고 오직 돈만 밝히는 도사였다. 

가족이 돈이 없어서 눈앞에서 굶주려 죽어가는 모습을 봤다는 설정이라 일견 이해가 가는 설정이다. 

그러나 여러 가지로 도사 답지 않은 양아치에 불과한데다 무공 또한 어설프기 그지없고, 

사문이라고 부를 수 있는 세력은 금방 멸망당하고 홀로 도망친다. 

다만, 여러 가지 사정에 의해서 "봉마장"이라는 천하삼대장법 한 자락을 얻은 채로 여러 가지 일에 휘말린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뭔가 명성을 얻어서, 

무당을 재건하는 쪽으로 나아갈거라 예상했으나 전혀 아니었다. 

다만 중간 중간에 만난 인연들에 대해서는 때론 돈으로, 

때론 돈 이상의 가치로 원수를 갚기도하고, 보답을 하기도 한다. 




큰 틀에서의 이야기는 사천 표국의 표행에서 시작된 양혜림과의 인연으로 

세상을 뒤에서 좀 먹는 "혈방"이라는 존재와 접하게 되면서 진행된다. 

그 이전에도, 중간 중간에도 각 지역의 힘깨나 쓰는 방파들 염방이나 녹림, 

드러나있는 사패 중 하나인 (오패 중 하나였던 무당은 멸망) 쌍룡맹과의 지속적인 충돌, 

각종 사건 사고를 통해서 본인 실력의 부족함을 자인한 주인공은 틈틈이 몇년이고 무공을 닦는다. 

그래서 7권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시간은 훨씬 길게 진행된다. 

그 과정에서 과거 무당의 후인 중 하나인 이세욱, 

사천 표국의 인연의 한 자락인 제자 이몽연, 

소림의 제자 법공, 소림의 정체불명의 승려 요성 등이 등장하고 

이들과 함께 끊임없이 이야기가 진행된다. 




 처음 허접한 주인공의 성장을 담보해주던 무당의 "봉마장"과 함께 무림 3대장법으로 묘사되는

 "파천수라장법"의 관계를 왜 언급을 하였는지 의아했지만, 

결국 스토리의 흐름을 보면 무당의 후인과 파천수라장법을 낳은 존재의 결착을 처음부터 염두에 두고 서술한 것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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