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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소설 리뷰

[책] 미친 재능의 마도사(9권 완) - 이등별

by 크라크라 2019. 4. 28.

평 : ★(2.5~3.0)

 

 처음부터 + 제목부터 대놓고 먼치킨을 표방한 작품. 마법에 미친 인간이 신이 되는 서사시를 그려냈다. 설정상 기본이 되는 5대 속성(화수목금토)을 모두 다 잘 다룰 수 있고, 기억이 있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마력의 흐름이 보인다고 했으니 그야말로 미친 재능이다. 


 기본적인 세계관은 서방과 동방을 나뉘며, 서방에는 신이 동방에는 신선이라는 존재가 있다. 사람들은 수행의 끝에 신도, 신선도 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서방에서는 마법을 사용하고 동방에서는 무공을 사용하는데 주인공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무공이 마법보다 한 급 위로 평가 받는 상태이고, 동방은 진 제국으로 통일되어 있고 서방은 여러 왕국들이 난립하고 있다. 


 하급->중급->상급의 마도사로 넘어갈 때 마력에 속성을 입히고,  특성을 부여하는 부분이다. 이것들이 작가가 설정한 마법의 가장 기본이 되는 것으로 보이는데 결국 처음부터 끝까지 주인공의 마법을 설명할 때는 속성과 특성이 주가 된다. 


 주인공은 아무리봐도 소시오패스로 보이는데, 타인의 감정에 둔감하고 살인에 둔감하다. 인간관계를 맺는데 서투르며, 재능이 너무 뛰어나기 때문에 숙이려는 마음가짐도 없고 배려도 없다. 마법이라는 놀라운 것에 미쳐서 마법을 배우는데 필요한 효율성을 조금이라도 저해하는 부분이 있으면 사람이고 물건이고 다 없애버린다. 심지어 방해되면 스승도 죽여버리는데 거침이 없다. 따라서 연인 관계 따위는 상상할 여지가 없으며 그 덕분에 그런 내용은 사실상 나오지 않는다. 심지어 스토리 후반에는 자신의 마법적 성장을 위해 온세상을 지옥으로 만들어버리는데 그 부분에서부터 너무 과한 무리수가 아니었는가 하는 생각은 들지만, 소시오패스 주인공임을 감안해보면 이해가 가지 않는 바는 아니다. 


 크게 중요한 등장인물 둘이 백동일과 아캄이다. 

 주인공의 소시오패스적인 측면 때문에 곳곳에서 파탄이 나는데 그것을 무마해주는 인물이 그를 따라다니면서 상급의 마도사가 되기를 꿈꾸는 동방 출신의 마도사 백동일이다. 그는 인간관계의 화신 같은 인물로, 원래대로라면 더 큰 존재가 되기 전에 그를 살해했어야 마땅한 주변의 인물들로부터 그를 지켜주고, 그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크게 되자 그의 보호를 받는다. 실질적인 둘의 관계는 친구라고 볼 수 있다. 

 

 제이는 크게 세 명의 스승을 만났는데, 한 명은 자신의 재능을 질투해서 자신을 공격하자 바로 같은 마법으로 받아쳐서 죽여버리고, 한 명은 주인공의 재능을 시기하다가 말도 안되는 물약을 먹고 폭사해버린다. 마지막 스승 아캄은 그의 세상의 인지를 바꿔버린 인물로 혼자 너무 뛰어난 그에게 다른 사람과의 교류 그리고 일명 여럿이서 모여서 의논해서 만들어내는 지식의 유용함을 알려준 인물이다. 그것이 제이에게는 더 높은 경지로의 길을 열어주고, 사람의 소중함을 알게해주기도 했으나 자신의 울타리 안에서만 소중한 것이라 이해한 제이가 마왕으로의 길을 밟게되는 단초가 되기도 한다. 자신에게 소중한 것이 없어졌으니 다른 세상은 알바아니라는 속셈으로 인세를 지옥으로 바꿔버리는 것이다. 


 물론 최종으로 신급으로의 성장을 마친 후에는 "인간성"을 갖춘 제이라는 존재를 만들어내서 보여주는데 이미 그 전 단계에서 너무 과하게 쓰레기 같은 모습을 많이봐서 오히려 결말을 어정쩡하게 만들어버린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든다. 그래서 더 아쉬운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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