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소설 : 무협] 신마경천기(10권 완) - 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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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무협
평 : ★★★☆☆(3.0~3.5)
작가의 다른 책 <십몽무존>을 매우 흥미롭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까메오처럼 지나가듯이 이번 작품에서 한 번 언급됨)
하지만 아쉽게도 그 책에 비하면 감동이나 전제가 여러모로 아쉬운 느낌이 난다.
등장하는 대부분의 단체들의 목적도 명확하고 큼직한 흐름 속에서 깔끔하게 맞아 떨어지는 느낌이 난다.
반면, 개인적으로는 좋아하는 스타일이기는 하지만 "수련"의 과정이 매우 긴 것에 비해서,
선대로부터 이어온 은원을 해결하는 부분은 너무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 해결된 것은 아닌가 싶을 정도로 빠르다.
대략 8:2 정도의 비율이랄까.
강해졌는데, 상대하는 적들도 대부분은 보잘 것 없고 대적도 단순하게 끝나버린다. 그래서 뭔가 너무 아쉽다.
주인공 혁운성은 창존문의 후계이고, 사부인 창존은 그야말로 의협이라고 볼 수 있을만한 협객이었지만
사악한 마공을 익혔다는 누명을 뒤집어쓰고 정파인들에게 척살당한다.
그 과정에서 혁운성 역시 사망하였으나,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마교의 잠마동의 누군가의 몸에서 다시 깨어난다.
사부의 원한을 잊지 못한 혁운성은 마교에서부터 다시 힘을 기른다.
혁운성은 잠마동의 평가체계에서 9백위로 시작하였으나,
전생의 무론과 마교의 이론과 고련을 접목시킨 무공과 몸과 마음을 단련하는 연혼곤신의 법문을 통해서
잠마동을 마치는 시점에 이미 새로운 세대 교체의 선봉장이 된다.
작중 마교는 "강자존"의 원칙을 지키는 것이라 볼 수 있으며 여러 가지 사건 끝에 혁운성은 다음 세대의 천마가 된다.
이후 마교를 이끌고 사부의 원수를 갚는 행보를 이행한다.
크게 겉으로 등장하는 세력은 마교와 황궁, 무림맹과 의혈맹으로 구분할 수 있고,
과거 상고시대부터 이어져내려온 연원에는 5천이 있다.
이 중 주인공은 창존문과 마교의 2천의 맥을 이으면서 최강의 기반을 닦는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이야기 전개는 겉으로 등장하는 세력 중 마교와 무림맹과 관련된 것만으로 진행된다.
나머지 요소들은 세상을 암중에서 지배하려하는 모종의 세력에 대한 배경, 흐름 등을 설명하기 위한 부차적인 요소에 더 가깝다.
주인공은 전생자에 모든 지식을 기억하고, 훌륭한 스승들에게서 교육받고
스스로의 무재도 뛰어나서 성장이 매우 빠른 종류이다.
따라서 완전한 먼치킨처럼 처음부터 다 뚜드려패는 종류는 아니지만,
소설의 처음부터 끝까지 대다수를 낮게 보고 자기할 일만 하는 유형이다.
물론 그러면서도, 나쁜 짓은 하지않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기에게 반항하는(?) 사람이 아닌 이상에는 그냥 두지만, 반항하는 경우에는 가차없이 죽여버리는 독심도 가지고 있다.
그에게 준하는 종류의 무재는 사실상 그의 두 번째 사부라고 볼 수 있는 천마 외에는 없으며,
나머지는 너무 무공을 못하기 때문에 스스로에게 제약을 걸면서 싸우는 오만함의 극치도 보여준다.
즉, 스토리 전체에 걸쳐서 대적자라는 존재는 사실상 없다는 점이 굉장히 아쉬우며
중간 중간에 나오는 경쟁자들은 언젠가는 젖혀질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긴장감이 떨어진다.
천마는 사실상 그의 스승이기 때문에 의미가 없으며,
사실상 최종보스 정도만이 그를 압도적으로 짓누르는 존재이다.
하지만 스토리는 끝을 내야하기 때문에 순식간에 깨달음을 통해서 성장시켜버리는 만행도 저지른다.
그래서 스토리의 전체적인 마무리가 너무 고구마 한 가득인 점 또한 아쉬운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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