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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책 리뷰

[책] 나는 감이 아니라 데이터로 말한다 - 신현호

by 크라크라 2019. 8. 4.
나는 감이 아니라 데이터로 말한다
국내도서
저자 : 신현호
출판 : 한겨레출판 2019.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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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최근에 나온 데이터와 관련한 교양서이다. 부제는 '팩트의 홍수에서 진실을 골라내는 데이터 읽기의 기술'이라고 되어 있지만 실질적인 기술을 다루지는 않는다. 오히려 그것보다는 그런 데이터들을 보고 어떤 사실을 읽어낼 수 있는가를 말하는데 집중하는 느낌이다. 


 매우 가벼운 스타일의 책이기 때문에 읽기도 쉽고, 책도 얇고, 글도 많지는 않은 편이다.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그래프도 매우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점은 매우 좋으나, 종종 이야기와 그림의 위치가 매칭이 되지 않는 경우들이 있어서 아쉽다.  



1부에서는 인간 심리의 패턴을 

2부에서는 하찮은 데이터들이 어떤 변화를 불러일으켰는지 

3부에서는 여성과 관련된 데이터를 

4부에서는 정책적인 효과에 대한 내용들을 다루고 있다.



 전체적으로 각 부에서 여러 주제어들을 제시하고, 각 주제어들에 대한 연구와 그것을 뒷받침하는 데이터들을 같이 다루고 있다. 때로는 당연한 것들을, 때로는 당연하지 않은 것들을 나름의 필체로 담담히 풀어낸다. 


예를 들자면, 1부에서 다루는 것 중 하나로 '월드컵 효과'라는 것이 있다. 월드컵에서 진 국가의 경우 그 국가의 구성원들이 기분이 나빠져서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인다는 것이다. 신기하게도 이긴 국가에는 해당사항이 없다. 


 2부에서는 대표적으로 인도의 화장실 문제를 다루는데, 화장실과 야외 배변의 문제는 해당 지역 커뮤니티의 영아사망율을 결정한다. 일반적으로 힌두어를 사용하는 계층이 인도에서는 더 부유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국가적으로 무슬림보다 영아사망율이 높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그 원인으로 힌두교의 교리를 꼽고 있다.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화장실이 없는 집에는 시집가지 않겠다'라는 캠페인이 효과를 보았다는 스토리도 함께 소개한다.


 3부에서는 딸들이 대표적으로 정치성향과 무관하게 그들의 아버지에게 (어머니에게는 큰 효과가 없었다.) 본인들의 성향을 여성 친화적으로 바꾸도록 만드는 경향성을 보여준다. 


 4부에서는 0.99달러 마케팅인 왼쪽 자릿값 효과에 대해서 소개한다. 인간은 자릿수가 바뀌는 경우에 훨씬 민감하게 반응을 한다는 것이다. 



 깊은 내용은 많지 않지만, 입문서로 여러 분야에 대한 관심을 끌기에는 나쁘지 않은 책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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