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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소설 리뷰/추천책

[장르소설 : 게임] 비주류 마법사(완) - 산마루

by 크라크라 2020. 4. 9.
비주류 마법사 1
국내도서
저자 : 산마루
출판 : 동아 2011.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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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  ★★ (3.5)



작가가 2010년대 초반에 글을 쓰다가, 사정상 연중되었다가 나중에 완결된 작품이다. 한 번, 연중을 했다가 의지를 가지고 완결낸 작품이라 작품을 스스로가 사랑하는 마음이 잘 느껴지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설정이나 파워 인플레 측면에서 보자면 깔끔하지 못한 부분이 많이 보인다. 특히, 작가가 뭔가 이야기를 더 길게 끌고 가려고 하다가 줄여서 마무리지은만큼 남은 내용을 볼 때, 이게 마무리가 되는 것이 맞나? 뒤에 스토리가 더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마무리를 잘 지은 것 같다. 


 주인공은 2090년대..즉, 먼 미래의 가상현실대학을 다니는 학생이다. 가상현실과 현실과의 시간비가 1:4 이다 이런 설정은 몇 년 전에 많이 사용되었던 설정인데, 현실과 가상의 시간비가 사실 의미가 없을 정도로 거의 모든 내용을 가상현실세계 안에서 풀어나간다. 원래 취직이 보장되는 '마법연구학과'에 진학한다. 이 학과는 너무 다양한 마법을 익혀야해서, 게임 속에서 비주류로 취급받는 곳인데 주인공이 압도적인 재능충이라서 게임 세상 속의 인식을 바꿔나가는 이야기이다. 물론, 주인공이기 때문에 가능한 모습들이긴 하지만 작가의 의도가 그러하니 따라가 주는 것이 또 독자의 미덕이 아니겠는가. 


 주인공은 압도적인 계산 능력과 상황 판단력을 가지고 있어서 곳곳에서 그 천재성을 보여준다. 특히, 레벨에 따라 제한이 없어서 게임 속의 여러 요소들을 분석 및 응용해서 1렙부터 5렙, 10렙부터 30렙짜리도 잡는 모습들을 보여주기 때문에 정통적인 게임 판타지를 기대한다면 말도 안되는 설정 파괴라고 느껴질 수도 있다. 또 나름대로 마법이나, 대결에 관해서 여러 커스터마이징된 작가 나름대로의 요소를 반영해서 세계관을 구축한 부분은 좋았다. 또, 주인공이 성장해 가는 부분이 사실 온전히 머리를 쓰는(자신의 재능 요소를 이용하는) 것이고, 특별한 기연을 막 얻는 것은 아닌데 그럼에도 어느 정도 주인공이 성장한 뒤로부터는 거의 지지도 않고 압도적인 모습만 보여줘서 별로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개인적으로는 계속해서 뒷 내용이 궁금해서 자꾸 뒤로 넘어가는 훌륭한 요소들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주인공 김현성과 쌍벽의 라이벌로 설정된 이현이나 주인공과 같이 다니면서 유머와 각종 감초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강철민 등 3명이 주요 캐릭터이고 종종 나오는 여러 조연들도 나름대로의 목적과 설득력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그 외에도 최근에는 여러 요소로 뭔가 크게 부수고, 자극적인 작품들이 아무래도 유행인데 오랜만에 상대적으로 잔잔해서 더 좋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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