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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소설 리뷰

[장르소설 : 판타지] 역대 최강의 검신(11권 완) - 대문호

by 크라크라 2020. 7. 27.

평 :  ★★ (3)



 어떻게 보면 특이한 설정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에 높은 평점을 준 작품이다. 작품 자체는 영웅의 일대기에 가까운 방식이며 개복치에서 사상 최강의 검신이 되는 작품이라고 볼 수 있겠다. 물론 왜 제목이 '사상 최강의 검신'인지는 잘 모르겠다. 마땅한 제목을 찾지 못한게 아닐까하는 생각도... 


 주인공 차태민은 죽을 위기에 처한 재벌가 딸을 도와주고는 원인 모를 이유에 의해서 갑자기 그녀를 죽이려고 한 살인미수범이 되었으며, 갑자기 세상에서 본인을 잊어버린 상태가 되어버리고 만다. 그 원인이 사람이라면 마땅히 지녀야 할 "명패"를 누군가에게 넘겨줘버렸다는 것을 알게되고, 목숨이 경각에 달한 재벌가 딸을 살려주고 자신의 명패를 되찾기 위해서 "명계"라는 곳에 발을 들이게 된다. 무엇인가 출생의 비밀을 가진 그는 명계에서는 최약체에 불과한데, 문제는 자신의 명패를 되찾고 재벌가 딸을 살려주기 위해서는 100년에 한 번씩 열리는 "싸울아비 대전"에 참여해야만 한다. 어쩔 수 없이 이 대회에 참여한 그는 원인 모를 본인의 특성과 머리를 굴리고, 여러 운도 겹친 끝에 점점 강한 존재가 되어간다. 


 싸울아비 대전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아서 점점 강해지는 그를 견제하기 위해서, 여러 세력들은 음모를 꾸미게 되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주인공은 다양한 방식으로 대비하고 그들의 음모를 막아내면서 점점 강해진다. 그러다가 어떤 도구에 의해서 그는 먼 과거로 돌아가게 되고, 자신의 정체를 알게 된다. 과거에서의 여정을 진행하면서 본신의 힘을 되찾고 새로운 힘도 얻어서 강해진 그는 현재로 돌아와 인류의 대 위기를 막아내고 평화롭게 살게된다. 



 재밌게도 작가는 온갖 종류의 신화를 버무려버린다. 원래대로라면, 각 신화나 전승, 역사들은 각자의 배경이 있기 때문에 한 곳에서 섞어서 사용하면 위화감을 느낄 수밖에 없으나 작가가 고안한 "명패"와 "전승"이라는 시스템 덕분에 큰 위화감 없이 즐길 수 있다. 참고로 이런 여러 종류의 신화는 그야말로 아무렇게나 사용되기 때문에 무엇인가 알고 있다고 그것에 맞춰서 생각하면 안된다. 이 명패라는 것은 명계에서 그 사람의 신원을 보증하는 수단이자, 그자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수단인데 , 그것을 소지하는 자는 명패를 상징하는 그 자 본인일 수도 있고, 명패를 전승한 사람일수도 있다. 본인이 죽게되면 명패를 떨어뜨리게 되어있으며, 명패를 사용하게 되면 그 명패가 소유한 독자적인 기술과 능력치를 전승받을 수 있게 됨과 동시에, 그 명패의 이름까지 가지게 된다. 


 이러한 설정은 온갖 종류의 신화가 넘쳐흐르는 자신의 세계관이 위화감이 없도록 만들어주기는 하나 그 덕에 전체적으로 작품이 촌스러워진 것도 사실이다. 위와 같은 세상에서 원래 명계에 소속된 자들은 원칙적으로 1개의 명패만을 전승 또는 소유할 수 있는데 주인공은 여러 개의 명패를 전승할 수 있는 사기적인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것이 그가 처음에는 벌레만도 못한 약한 존재였으나, 점점 강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근원이 된다. 이런 설정을 제외하고나면 어떻게 보자면, 자신의 능력치를 볼 수 있고 기술을 획득하는 어떻게보면 성장형 rpg 게임 소설과 크게 다른 부분은 없다. 형식상으로는 판타지를 가지고 있으나, 내용적인 전개는 게임 소설의 성장물을 열심히 따라가는데 또 전체적인 스토리는 매우 판타지적이면서 영웅적인 메세지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거기에 일종의 타임 패러독스까지 나름대로 맛깔나게 버무려놓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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