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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책 리뷰/추천책

산덴 공장의 기적

by 크라크라 2024.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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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덴 공장의 기적 | 김영순 - 교보문고

산덴 공장의 기적 | 일본을 놀라게 한 초(超) 생산혁명, 한국형 셀컴퍼니 삼성전자 이재용 사장이 3번이나 찾아간 공장, LG그룹 구본무 회장, 한미글로벌 김종훈 회장, 롯데그룹 사장단 등 내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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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글을 남겨보네요. 

 

 

 

 이 책은 김영순이라는 경영자의 에세이입니다. 

한국의 경영자가 산덴이라는 일본회사의 제조 공장을 어떻게 개선시켰는지에 대한 내용인데, 제조업이 아닌 분야에서도 몇몇 내용들은 염두에 둘만한 가치가 있는 내용이고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면 뭔가 이런 방향으로 나아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들게했습니다. 

 

 

 생산성에서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던 산덴의 아카키 공장은 컨베이어 벨트로 이루어진 기존의 전통적인 제조업 공장이었습니다. 변화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었고, 그 변화를 위해서 김영순 사장을 초빙해서 "한국형 셀생산 방식"을 적용하려 시도합니다. 이 책은 그 여정에 대한 이야기이고, 뒷 이야기는 아직 종료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일하는 방식의 변경으로 즐거운 회사, 낭비를 줄이는 회사, 각자가 책임을 지는 회사, 인간을 존중하는 회사를 만들어내려는 시도는 성공적으로 정착되었고, 생산성도 급격하게 향상됩니다. 

 

 정리하자면 김영순 사장이 처음 산덴과 인연을 맺게 된 시점부터, 저항을 뚫고 여러 변화를 이끌어낸 최근까지의 회고록이라고 할 수 있을겁니다. 그 얘기를 풀어나가면서 본인이 "회사"와 "조직"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생각을 같이 풀어냅니다. 그 생각도 설득력이 있으면서도, 내용도 참 흥미진진해서 끝까지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책 내용을 일부 발췌해서 적어보겠습니다.


 

< 직원은 물과 같은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어떤 모양의 그릇에 담기느냐에 따라 생각,태도, 행동 등 모든 게 달라진다. >

 

< 조직과 조직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높은 장벽이 있어서, 쪽문과 다리가 필요하다 >

 

< 돈 주는 사람이 고객이고, 고객이 시킨 것만 일이다 > 

 

< 현장 담당자에게 즉각 처리할 권한을 주었는가? >

 

< 부가가치가 없는 것은 모두 낭비다 >

 

< 죽은 돈은 1원도 쓰지마라 > 

 

< 직원도 고객이다 > 

 

< 조직도 관리를 위해서 인재와 업무의 "재고"를 조사해야 한다 > 

 


 

 

 바로 딱 이해와 공감이 되는 내용도 있고, 그렇지 않은 내용도 있을 것입니다. 

 저도 제조업을 베이스로 일했던 사람은 아니기 때문에 저 내용들이 100% 와닿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인 회사 생활을 해봤다면 많은 생각들을 하게 하는 화두라고 생각합니다. 

 

 

- 내가 이 회사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는거지?

- 이거 바로 하면 될 일인데, 왜 허락이 있어야하는거지? 

- 직원은 이렇게 갈아넣기만 하는 것이 윗사람인가? 

- 왜 필요한 직원은 충원되지 않는거지? 

 

 

 

 

 이 책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부분은  "컨베이어벨트" vs "셀생산 공정" 입니다. 

 

 기본적으로 컨베이어 벨트는 계속 끊임없이 흘러가는 작업대에 작업자가 따라가면서 혹은 달라붙어서 일을 하는 방식이고, 셀생산 공정은 작업 대상을 한 곳에 두고 그것을 완성하는 것입니다. 셀생산 공정이 인간을 더 존중하면서 현재의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에 더 걸맞다고 저자는 생각했고, 실제 생산량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어느 정도는 증명했다고 생각합니다. 

 

 책에서 말하는 내용은 단순한 생산방식의 변화는 아닙니다. 그 변화를 위한 구조적 , 정신적인 변화를 포괄하고 있습니다.

공정이 바뀌고, 그에 맞는 생각이 구성원 각자에게 주입되고 각 조직이 그에 맞는 책임과 권한을 가질 수 있어야만 한다고 말합니다. 책임은 가장 적절한 조직에 부여되어야 하고, 일상 생활의 낭비 하나를 줄이는 것이 전체 생산성의 증가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글로 남겨져 있는 사례집인 동시에 저자의 생각을 곳곳에서 드러내고 있습니다. 크게 두꺼운 책도 아니니 한 번쯤 따라가 보는 것은 어떨까요? 꼭 제조업이 아니더라도 어떻게 조직관리를 하면 좋을지, 어떻게 효율성을 증진시킬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면 모방해 볼 수 있는 내용이 한 군데는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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