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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소설 리뷰

[책] 본능의 사냥꾼 - 박승연(10권 완)

by 크라크라 2018. 2. 19.

평 : ★


별로 좋은 작품은 아니다. 도저히 못 볼 작품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뭔가 묘하게 중간에 흥미를 떨어뜨리는 요소들이 있어서 안타깝다. 특히 후반부에 급격하게 재미가 떨어지는 부분이 아쉬운 작품이다. 


 주인공 강한율은 외인부대 출신으로 뛰어난 무술감독이자 스턴트맨이었으나, 불의의 사고로 몸이 망가져서 일자리도 구하기 힘든 신세가 되고 만다. 그러나 본인의 용병 생활의 경험을 살릴 수 있는 보르네오섬의 정글 탐험 - 초고대문명을 찾아서라는 다큐멘터리에 참여했다가 "요마계"라는 외계의 세계로 빠져든다. 그리고 그곳에서 얻은 힘으로 몸이 치유되고 여기서부터 이야기는 새로 시작된다. 


 "요마계"에 갔다오게 되면서 한율은 잠에 드는 것을 통해서 두 세계를 왕복하게 되는데, 그 두 세계 모두에서 급격하게 성장해간다. 지구에서는 배우이자 스턴트맨이자 사업가 등으로, 요마계에서는 브라만에게 정복된 라후라는 국가를 독립시켜나가는 대장군의 지위를 확립한다. 


 요마계에서는 어쩌다보니 망국의 공주를 만나서, 지구에서는 접대에 끌려가는 신인 여배우를 구해주면서 각각과 로맨스를 타는 여기에서도 저기에서도 훌륭한 기사의 표본인 셈이다. 열심히 썸을 타는 것이 훌륭한 기사의 표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사이에 지구에서도 보르네오 섬의 초고대문명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어, 인간병기들을 만들게 된다. (어떻게 했는지는 묻지 마시라. 나도 모른다.) 그리고 이런 인간병기와 주인공이 엮이고, 여기에 한미중일등 여러 국가들이 끼어들고, 정치판도 등장했다가 잘 해결되는 등... 여러 모로 정신없는 지구와 , 순진하기까지한 허접한 브라만이 지배하는 요마계에서 능력도 모자란 라후를 독립시키느라 불철주야 노력하는 주인공의 노력이 가상할 지경이다. 


뭐, 대강의 스토리는 이렇고 그래도 이렇게 저렇게 참아가면서 중간까지는 봤는데, 초고대문명을 인류가 사용하게 되면서 책이 급격하게 멘붕에 빠져드는 모습이다. 그래서 책 후반부에 재미가 워낙 심하게 떨어지는 부분이 너무 아쉽다는 점을 명심하고 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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