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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책 리뷰/추천책

[책] 1만 시간의 재발견 - 안데르스 에릭슨, 로버트 풀

by 크라크라 2018. 3. 1.
1만 시간의 재발견
국내도서
저자 : 안데르스 에릭슨(Anders Ericsson),로버트 풀(Robert Pool) / 강혜정역
출판 : 비즈니스북스 2016.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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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만 시간의 법칙


 "1만 시간의 법칙"이라는 것이 국내에 소개되어 인기를 끌었던 적이 있다. 그야말로 명료한 문구가 아닌가. 1만 시간에 어떤 일을 한다면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것. 하루에 5시간만 투자하더라도 어떤 일에 6년만 투자하면 여러분은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인생에서 적어도 3년부터 6년의 시간을 하나만에 투자하는 것이 쉽지도 않을뿐더러 실제로 1만 시간을 투자해도 그렇게 되지 않는다라는 얘기가 들리기도 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자신의 이론을 조금 더 명확히 부연설명하고, 방법을 알려준다.



# 노력은 왜 우리를 배신하는가



 이 책에서 다루는 핵심 내용은 "1만 시간"을 그냥 보내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때로는 재능이상의 무엇인가를 만들어주기도 하는 시간이라는 것은 소중하고, 정교하게 다루어야할 어떤 것이다. 우리는 모두들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렇게 얘기한다. 그래서 우리는 공부를 할 때면 무작정 많은 시간 책상에 앉아서 볼 때가 많다. 하지만,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내가 시간을 옳은 방향으로 쓰고 있는지에 대한 정확한 피드백을 받고 그것을 다시 실천해나가는 방법을 사용할 때에만 1만 시간의 법칙이 의미가 있다고 얘기한다. 


 일반적인 방법으로 그냥 1만 시간을 사용하는 것은 단지 우리에게 주어진 인생의 시간을 더 많이 사용할 뿐이다. 매우 공감가는 바인데, 공부라는 것이 온전히 시간을 투자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실 공부라는 분야야말로 저자의 말을 그대로 적용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분야라고 할 수 있겠다. 상대적으로 음악이나 장인들의 도제식 교육이 훨씬 더 적합한 면이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스승과의 상호교류를 통해서 자신이 보내는 시간에 대해서 일반적인 분야보다 훨씬 더 좋은 피드백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노력에 많은 시간을 쓰고, 노력에 많은 시간을 배신당해왔다. 많은 사람들이 고생하는 외국어가 특히 그런데, 곰곰히 잘 생각해보면 우리는 피드백을 받아서 교정하는 시간을 잘 쓰지 않는다. 그러므로 들인 시간에 비해 성과가 미미한 것이다. 프로게이머의 생활을 보면 잘 알 수 있는데, 어떤 의미에서 탑 클래스의 프로게이머는 게임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공부하고, 많은 시간을 게임에 바치고 연구하며, 팀 또는 코치가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피드백하는 과정을 필수적으로 거친다. 그러므로 일반인들은 상상도 하기 어려운 퍼포먼스를 뽑아내는 것이다. 


# 재능이 아니라 '의식적인 연습'이다


 우리는 재능이라는 한 마디로 모든 것을 포장하기를 좋아한다. 실제로 그런 어마어마한 재능이 있는 것을 많이 봐왔다. 일반인들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수준의 퍼포먼스를 뽑아내는 경우, 얼마전에도 윤성빈이라는 걸출한 선수를 봤지 않은가. 뒤늦게 시작해서 고작 5년 정도의 시간에 세계 탑 클래스에 올라온 능력은 재능이라는 단어 하나만으로 대부분이 설명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때로는 우리는 "재능"이라는 것을 너무나도 사랑한 나머지 그 밑에 있는 "노력"은 못 보는 경우가 많다. 윤성빈의 경우 상대적으로 적었을지 모르지만, 김연아, 박지성, 박찬호 등 한국 스포츠 역사에 전무후무한 업적을 남긴 사람들은 대부분 엄청난 노력파였다. 그리고 우리가 재능의 아이콘으로 알고 있는 모차르트조차도 어마어마한 양의 연습을 통해서 그만한 능력을 개화했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 있지 않다. 실제로 모차르트는 데뷔하기 전까지 부모의 영재교육 아래에서 상상을 뛰어넘는 수준의 작곡을 했었다. 그리고 남들보다 빨리 데뷔한 것이다.


# '의식적인 연습'을 통해서 비범해지자


 의식적인 연습을 한다는 것은 모두에게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혼자서 스스로를 명확하게 평가하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심지어 도움을 받더라도 일정 수준 이상의 전문가만이 제대로 된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저자는 일단 놀이를 통해서 시작하고 점차 진지한 단계로 전환하는 방식을 권하면서 여러분도 단지 재능이라는 요소가 아니라 의식적인 연습을 통해서 더 비범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얘기한다. 실천하는 것이 어려운 것만큼, 보상도 달콤하리라는 것은 명확하다. 더 자세한 내용은 책을 통해서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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