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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오사카(180531~180604)

[일본여행 : 오사카] 4일차(3) - 게아게 인클라인, 난젠지

by 크라크라 2018. 7. 2.

<4일차 이동 경로 - 교토> 

(1) 슈가쿠인 리큐

(2) 시센도

(3) 게아게 인클라인 - 난젠지 


 게아게 인클라인을 방문하기 위해서 지하철을 탔는데, 지하철을 반대로 타서 니조역에서 내렸었다. 일본 성에 대해서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니조성도 한 번 구경을 할까 고민을 했었는데, 너무 햇빛을 많이 쬐었던 관계로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은 니조 성은 스킵하기로 했다. (나중에 잘못된 생각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그래서 이번에는 니조성의 정문만 보고 말았다.



  다시 니조 역으로 돌아가 반대방향으로 지하철을 타서 이번엔 제대로 게아게 역에 도착했다. 게아게 역을 나가서 바로 돌아 올라가면 게아게 인클라인이다. 이곳은 비와호와 연결되는 수문이 있던 지역이다. 교토가 쇠퇴하던 것을 막기 위해서 수로를 연결하기로 했었다고 한다. 그리고 거기까지의 물자 수송을 철도로 했었던 모양이다.


 이런 곳을 발견하면 길을 따라 올라가면 된다. 


유카타를 입고 사진을 찍으러다니는 친구들, 커플들이 종종 보인다.  철길의 좌우에 있는 나무들은 다 벚나무로 4월에 벚꽃 철에 오면 흐드러지게 피어서 너무나도 예쁘다고 한다. 하지만 녹색으로 가득찬 이 그림도 나쁘지 않았다. 



요렇게 아이 설정샷을 찍어주고 있는 부모님들도 꽤 많다. 




 게아게 인클라인을 역으로 따라서 쭈욱 내려가다보면 난젠지에 도착한다. 난젠지에는 아까 위에서 언급한 비와호와 연결된 수로가 지나가는 수로각이 있다. 원래는 수로각 하나만을 위해서 왔던 곳인데, 와보니 그런 것은 "고작"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마음에 들었던 곳이다. 나의 오사카 여행에서 최고로 꼽을 수 있는 곳 중 하나이다. (하나는 이전 글에서 언급했듯이 스미요시타이샤) 더 솔직하게는 여기 이상의 곳을 찾을 수 없었다. 그만큼 나의 감성에 잘 맞았고, 친한 친구나 가족과 꼭 다시 오고 싶은 곳이기도 했다. 만약 내가 교토에 산다면 심심하면 놀러와서 죽치고 있고 싶지만 아마 교토에 살 일을 없을테니... 아쉽지만 언젠가 또 방문하는 것으로 참아야겠다. 


 난젠지 안에 들어오면 커다란 삼문이 있다. 사진에 같이 나와있는 사람의 크기를 보면 알겠지만 진짜 어마어마하게 크다. 위에 올라가 있는 사람들이 있길래 올라가봤다. 500엔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런 통로를 통과해서 올라가야한다. 경사도 급해서 조심조심해서 올라가고 내려오지 않으면 다칠 것 같다. 



그래도 올라가면 이렇게 시원한 풍경들을 감상할 수 있다. 산과 나무들이 주변에 있는 전각들을 품고 있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  



 다시 내려와서 주변을 둘러보면서 찍었던 사진들. 온갖 정원들이 많이 있는데 대부분 유료라는 점이 조금 아쉽다. 난젠지 내부의 여러 정원들은 교토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들 중에 하나로 꼽히기도 한다.



 그리고 원래 목적지였던 수로각을 구경했다. 이것도 과거 로마시대의 수도교 만큼은 아니지만 놀랍다. 큰 규모, 그리고 벽돌로 구성된 것이 주변의 녹색과 어울려서 더 잘 어울리게 한다. 여기도 이렇게 연인들이 사진을 찍는 주요 스팟 중 한 곳이다. 


 난젠지를 마지막으로 교토에서의 일정은 정리하고 오사카로 복귀해서 신사이바시 상점가를 들렀다. 여기는 또 다른 의미에서 나를 놀라게 했는데, 한국에서 이런 식으로 유명한 초고급 브랜드들이 각자의 이름을 달고 있는 빌딩을 한채씩 주루룩 늘어서 있는 모습이 너무 놀라웠다.


 오사카 여행은 4박 5일로 다녀왔지만 아침 비행기라서 5일째는 공항에 가는 것만으로 끝낸 점은 아쉬운 여행이었다. 인천공항에서 편하게 셀프 입국심사를 거쳐서 한국 복귀 완료. 확실히 고향이라는 것이 주는 편안함은 정말 무시하기 어려운 것을 다시금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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