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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소설 리뷰116

[장르소설 : 판타지] 도굴왕(17권 완) - 산지직송 평점 : ★★★☆☆ (3) 제목이 도굴왕이라 주인공이 "도굴"에 관련한 특별한 능력이 있는 것으로 착각하기 쉬우나 실질적으로는 "니 것도 내 것, 내 것도 내 것"을 시전하는 도둑왕에 가깝다. 이것 저것 다 힘으로 때려부수는 슈퍼 먼치킨이라고 보기에는 어렵지만, 상황에 맞는 필요한 능력을 매우 높은 수준으로 소지하고 있는 (특히 도둑질을...) 먼치킨 깽판물이다. 배경이 되는 시대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고분" 혹은 "무덤"들이 등장한다. 이 무덤들은 각종 유물들의 공간으로 클리어하게 되면 해당 유물의 주인이 되어 그 능력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이 유물들을 발굴해서 차지하기 위한 분쟁이 벌어지고, 그에 따라 세상의 세력은 재편된다. 주인공은 원인을 알 수 없는 "고분" 혹은 "무덤"들이 나오.. 2018. 8. 13.
[책] 요리하는 소드마스터(7권 완) - 한여울 평점 : ★★★★☆ (4) 설정이 특이한 책이다. 다른 책에서도 이런 설정이 사용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어떠한 이유로 게임 시스템을 획득한 것이 아니라 그 세상 자체가 독자가 보기에 게임 시스템에 종속되어 있는 설정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소설 내부의 삶을 살아가는 존재들은 모두 레벨과 스킬, 스킬 레벨로 평가 받는다. 마치 우리가 팔 두 개, 다리 두 개 달린 사람이라는 것을 당연시하는 것처럼 이 소설의 사람들은 이러한 레벨 시스템을 당연하게 여긴다. 그래서 레벨을 받으면서 생기는 이질적인 느낌도 없고, 게임 소설의 틀을 빌릴 필요도 없다. 그냥 신이 안배한 시스템이기 때문. 주인공은 "무능력"한 기사 지망생이었다. 기사 지망생들은 교육을 받으면서 훈련 정도에 따라서 본인의 레벨이 올라가고, 스킬을.. 2018. 7. 24.
[책] 폭염의 용제(18권 완) - 김재한 폭염의 용제 10국내도서저자 : 김재한출판 : 청어람 2011.11.12상세보기 평점 : ★★★★☆ (4) 하나의 거대한 세계. 여기엔 전쟁도 많지 않고, 암살도, 정치도 많지 않다. 이 소설의 처음부터 끝까지 마지막 일부를 제외하고는 복수를 매우 건전하게 해 나가는 이야기일 뿐이다. 인간끼리의 다툼도 아니고, 거역할 수 없는 절대적 존재인 드래곤에 대한 복수. 주인공 루그는 귀족가의 사생아로 태어나 불행한 삶을 살다가 두 명의 사랑하는 여자를 만난다.(순차적으로) 그리고 운명은 그를 "블레이즈 원"이라는 세력과의 싸움으로 이끌고 두 명의 여자를 모두 그 세력에게 잃고 만다. 복수심에 휩싸인 그는 결국 "블레이즈 원"의 최종 흑막이었던 인간을 멸망시키려는 드래곤 "불카르"와 싸우게 된다. 그러나 이 세계.. 2018. 7. 24.
[책] 기적의 피아노(7권 완) - 손인성 평점 : ★★★☆☆ (3.5) 가슴이 따뜻하고 잔잔한 소설을 한 편 읽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감동의 정도는 실화나 좀 더 잘 쓴 책에 비해 부족할 수 있다.) 사실 피아노를 다루는 소설과 만화는 적지 않다. 그런 소설들 중에서 수준을 따져보자면 매우 잘 쓴 글이라 보기에는 어려운 소설일 것이다. 주인공 차민준은 음악에 절대적인 재능을 타고난 소년이지만, 할머니와 함께 옥탑방에 살고 있는 그에게는 그런 것을 알려줄 사람도 없고 피아노를 칠 곳도 없었다. 그러나 사람이 사라진다는 무서운 소문이 있는 구교사의 정체불명의 피아노를 치게 되고 그 때부터 그의 인생은 바뀐다. 이 피아노는 완벽하게 피아노곡을 칠 수 있으면 과거의 작곡가가 살던 곳으로 데려다주는 기적의 피아노이다. 피아노를 치기 시작하면서 .. 2018. 7. 24.
[책] 테이밍 마스터(26권 1부 완) - 박태석 테이밍 마스터 12국내도서저자 : 박태석출판 : 로크미디어 2017.01.17상세보기 평점 : ★★★★☆ (4) 내가 좋아하는 많은 책들과는 조금 차이가 있다. 일단 어마어마하게 긴 편이다. 최근에 늘려쓰기가 대세라고는 하지만 특별히 늘려써서 만들어낸 분량이라고 느껴지지는 않는다. 작가가 그것을 의도했더라도 숨길 수 있다면 결국 잘 쓴 글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이 책의 주제는 제목만 봐도 알겠지만 가상현실게임에서의 "테이밍"이다. 소환수를 길들여서 가지는 개념이라고 보면 되겠다. 사실 테이밍 류의 소설들은 쓰기도 어렵고, 재밌게 쓰기는 상당히 어려운 편이다. 너무 좋게 만들어놓으면 독자의 입장에서 밸런스 붕괴 같이 느껴지고, 너무 약하게 만들어놓으면 작가가 글을 쓰기가 어려운데다가 주인공 본.. 2018. 7. 24.
[책] 마운드 위의 절대자(9권 완) - 디다트 평점 : ★★★☆☆ (3) 디다트의 소설들은 대부분 쉽고, 유명한 소설가들처럼 완벽하진 않더라도 좋은 구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일단 대부분 스토리의 시작과 끝이 짧고 간결해서 하나의 소설이 너무 많은 권수를 가지고 있다는 점도 그를 좋아하는 요인 중 하나다. 이 책은 그가 써온 책 중에서도 조금은 특이하다. 주인공이 유난히 미친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냥 또라이에 관종이다. 현대 스포츠 판타지물 중에서 이 정도로 미친 주인공을 보기는 쉽지 않은 편이다. 상대적으로 그의 지난 작품들과 비교해봤을 때도 유난히, 그리고 평균적으로도 미쳤다. 삼진을 잡을 때마다 "호우~~"라면서 세리머니를 하는 주인공은 고등학교 때 부상으로 야구를 접고 살아가던 사람이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위대한 메이저리거였지만.. 2018. 7. 17.
[책] 사천당문 (3권 완) - 진산 평점 : ★★★★☆ (4.0) 최근의 장르소설의 흐름과는 좀 맞지 않는 분량이다. 2015년에 나온 책이지만, 이 때도 이미 어마어마한 분량을 자랑하는 작가들이 점점 큰 세계관과 아기자기함과 세밀(?)함에 좀 더 포커스를 두고 책의 분량을 늘려서 책을 써나가던 시절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 책은 간만에 과거의 무협을 추억하게 해준다. 사실 무협도 여러 종류의 무협지들이 있는데, 지금에 와서는 대부분 전생, 깽판, 천상천하유아독존 등..사람들을 시원하게 해주는 어떤 것들이 훨씬 많다. 하지만 이 책은 매우 담백하고, 절제되어 있는 느낌을 강하게 준다. 거기에 짧은 하나의 이야기에 집중하여 잘 마무리 지은 점을 높게 평가하고 싶다. 책의 전반적인 내용은 사천당문을 배경으로 이루어진다. 사천당문에서 태어난 .. 2018. 6. 18.
[책] 레벨업 프로게이머(11권 완) - 추어탕맛집 평점 : ★★★☆☆ (3.5) 괜찮다. LOL(리그오브레전드)를 모티브로 작성한 소설이다. 주인공은 프로게이머이고 하찮은 3류 프로게이머였다가 과거로 회귀하면서 1회차, 2회차까지의 삶을 살아내는 것을 담아내고 있다. 거창한 가치가 담겨 있는 소설은 아니지만, 밸런스 있는 스토리와 롤이라는 게임의 특징을 적절히 잡아낸 점 덕분에 쉽게 읽히고 여기에 경험치 레벨업이라는 현실 게임의 방법을 차용하고 있다. 사실 중반부 이후쯤되면 주인공이 거의 모든 것을 다해먹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불편한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국의 3류 연습생에서 북미의 2부리그->1부리그->중국리그->한국리그 순으로 점점 더 높게 평가받는 리그로 옮겨오는 주인공의 성장기는 흥미롭다. 한국의 리그오브레전드 판을 아는 사람이라면 .. 2018. 6. 7.
[책] 유적포식자(8권 완) - 디다트 평점 : ★★★☆☆ (3.5) 타임킬링용 소설로는 매우 잘 써진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거창한 가치를 담고 있거나, 선구적이거나 뭐 이런 수식어를 붙이기는 어렵겠지만 디다트의 소설은 언제나 그렇듯 적당히 잘 잡혀있는 밸런스가 최대 장점이고 이 책에서는 그런 부분이 잘 드러나 있어서 큰 무리 없이 소설을 읽어나갈 수 있는 것 같다. 그 밸런스를 대표하는 것이 역시나 책의 권수라고 생각하는데, 대하드라마 급의 소설이 아닌 이상은 7권에서 9권 사이가 적정하다고 생각하고, 8권이라는 이 책의 분량은 특히나 맘에 든다. 장르는 현대물, 헌터물이라고 할 수 있으며 상대적으로는 성장물에 가깝다. 제목에서 "유적", "포식자" 라는 두 가지 단어로 주인공의 특성을 그대로 설명한다. 간결한 제목과 제목에 걸맞은 주인공의.. 2018. 5. 22.